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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한계를 느끼고 재도전 | 이재정
2023-07-11 13:25 조회수 602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021 현역 수능을 본 뒤 타 대학을 1년 간 다니다가 2022년에 휴학 후 2023 수능을 다시 본 이재정입니다. 에듀셀파에는 2022년 1월 9일에 입소하여 주소 이전 후 수능 당일까지 있었습니다.

2. N수를 하게 된 계기/ 이유

가장 큰 것은 나의 사회적 위치의 한계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현역 시절 정시 결과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고 지칠대로 지친 저는 수능을 한 번 더 볼 자신도 기운도 없었습니다. 그 상태로 재수나 반수에 대한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은 채 현실을 받아들이며 대학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을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학교 선배들의 취업 현장과 전공 분야의 현장을 경험하면서 현재의 학력으로 자신이 얼마만큼 올라갈 수 있는지, 얼마 이상은 올라가지 못하는지, 사회적인 한계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자신이 너무 초라해 싫었습니다. 결국 후회하기 싫었던 저는 대학교 1학년 2학기 말에 반수를 결심하였습니다. 물론 3학년 편입이라는 선택지도 있었지만, 3학년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핑계로 어영부영 허송세월을 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바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반수를 결정하였습니다.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재수기숙학원 학습실

3. 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

저는 정시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수능시간표대로 움직이고,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말로만 들으면 쉬울 것 같은데 절대 쉽지 않습니다. 오로지 공부만을 위한 스케줄과 환경을 갖는 것은 생각보다 매우 어려운 일이고, 저는 제가 이러한 환경을 스스로 만들고 지킬 수 있다고 자신하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그게 됐다면 재수나 반수를 하지 않고 현역 때 좋은 결과를 얻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절실했던 현역 때도 그러지 못했는데 지금 와서 사람이 그렇게 쉽게 바뀔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또 저는 현역 시절 수능을 준비하면서 가족과 크고 작은 충돌들이 많았습니다.

아마 많은 학생들이 그랬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때는 미성년자고, 고등학생이었지만 반수를 준비하려하던 저는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은 성인입니다. 성인이 되어서까지 공부를 한다는 이유로 가족과 불필요한 충돌을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불필요한 충동을 줄이는 것이 가족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제 공부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공부 시간 및 패턴관리 그리고 불필요한 감정 및 체력소모를 방지하기 위해 기숙학원을 선택하였습니다.

4. 기숙학원 중에서 에듀셀파를 선택한 이유

첫 번째, 고2부터 정시를 준비했던 저는 수업을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는 선생님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는 것이고, 수능은 선생님이 대신 봐주는 것이 아니라 나 혼자 봐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독학재수기숙학원을 택했습니다.

두 번째, 저는 밥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고등학교 때 밥을 제대로 못 챙겨먹고 이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가 심하게 난 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도 꽤나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각 독학재수기숙학원의 금액대비 급식량과 질을 보고 에듀셀파를 오기로 하였습니다.

세 번째, 이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생각보다 재수 생활을 하면서 이성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렇게 이성문제로 재수기간 내내 힘들어했으면서 수능 결과와 상관없이 결국은 다 헤어졌습니다. 수험생활을 하다보면 매우 외롭고 힘듭니다.

특히 이런 기숙학원에서는 더더욱 외롭습니다. 결국 그 순간의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이성을 만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과거의 자신을 뒤로한 채 이성교제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누구 때문에 힘들었든 누가 내 공부에 지장을 주었든 그 누구도 수능 결과를 책임지지 않습니다. 책임지는 것은 오직 자신 뿐입니다.

5. 나는 에듀셀파를 이렇게 활용했다.

먼저 여러 자료들을 선생님들과 학생들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또 수능이 가까워지면 수능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볼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시는데 그것이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소이전을 하고 제2외국어를 신청하여 남양주에서 수능을 보았는데, 기숙학원이 모여있는 지역이다보니 시험장의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기숙학원 유니폼을 입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평상시에 학원에서 학원 아이들끼리 체육복 입고 모의고사를 푸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긴장도 금방 풀리고 익숙하게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 생활을 하다보면 공부, 건강, 인간관계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그때는 선생님들과 상담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생각을 정리하였습니다. 에듀셀파의 선생님들 대부분 경력이 있으신만큼 학생들의 상황과 수험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그만큼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시고 그만큼 애정을 가지고 임해주십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선생님들이 해주신 말씀 중 틀린 이야기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기숙생활을 하다보면 순간의 감정에 휩싸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지 말고 침착하게 선생님들의 조언을 들으며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6. 수험생활 중 멘탈관리와 생활패턴?

아마 기숙학원 생활을 하다보면 이런 저런 이유로 힘들고 지쳐 이곳을 당장이라고 나가고 싶은 충동에 휩싸일 때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저도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충동은 대부분 기숙생활 뿐만 아니라 모든 수험생활에 관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해소될 것이라는 이상한 착각이 들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기숙학원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우리가 수험생이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밖에 나가도 기숙학원에 있던 것처럼 똑같이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기숙학원에서 공부가 안 된다고요?

기숙학원에서 안 되던 공부가 밖에 나간다고 되지 않습니다. 기숙학원이라 공부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나’라서 안 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혼자 스스로 공부할 능력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환경이 공부를 위해 조성된 곳에서도 혼자 공부를 하기 힘든데 그렇지 못한 환경으로 나간다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숙학원은 공부를 위한 최적의 환경입니다. 그러한 환경을 굳이 애써서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을 거기에 맞추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는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캄캄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계속 자리에 앉아서 혼자 곪지 말고 교무실로 올라가서 겸손한 마음으로 선생님들께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모르고 못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미리 드러내세요. 그리고 선생님들의 조언과 학원에서 확보된 시간을 바탕으로 극복하세요. 안 그러면 수능 날 점수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또 다른 기숙학원으로 옮기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기숙생활을 하고 수능날이 가까워져 오면 점점 예민해지고 주변의 단점들이 보이며 거슬리기 시작합니다. 이건 다른 학원을 가도 비슷합니다. 어딜 가든 나와 맞지 않는 점이 존재하고 어딜 가든 단점은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큰 무언가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공부를 하는 것은 나 자신이기에 학원을 옮기거나 나가거나 해서 다이나믹하게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차라리 주변을 볼 시간에 나 자신에게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저는 개인적으로 몸이 좋지 않아 힘들어했었는데 몸 상태와는 별개로 수능을 봐야하고 내가 해야 할 일정 수준 이상의 공부량은 정해져있었습니다. 면역력 약화와 습진으로 엉덩이 밑 살이 완전히 벗겨지고 이런 저런 일들도 많았지만 그건 그거고 해야할 일은 해야하는 것이었습니다.

어차피 여기 있나 밖에 있나 똑같이 아플 거 바로 회복하자마자 다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건강은 매우 중요합니다.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으면 선생님과 상담을 하고 처사를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지나친 인간관계를 만들지 마라, 결국에는 깨지게 되어있다고 선생님들이 많이 얘기하실 겁니다. 사실입니다. 솔직히 저도 처음에는 설마 그러겠어~ 이러면서 믿지 않았습니다. 사실입니다. 그렇게 친한 친구도 동거하면 싸우는데 수험생활에 지친 학생들 3~4이서 계속 지내면서 트러블이 안 생기는 게 더 이상합니다.

인간관계에 정담은 없습니다. 없는 정답 끌어내려고 애쓰지 말고 그 시간과 체력으로 수능 정답 하나 더 맞으세요. 아무리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었다고 생각해도 수능 성적이 안 나오면 관계는 끝납니다. 그니깐 인간관계보다 자신의 공부에 더 집중하고 좋은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을 간 이후에 조금 더 질 좋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경험하세요.

사회생활 시작하면 사람 질리도록 만납니다. 물론 조금 외로울 수는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이번 기회에 평상시 부모님이나 친구 등 주변 사람에 대한 감사함을 깨닫는구나, 교훈을 얻는구나 생각하세요. 수능 실패하면 깨질 관계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이 소중한 기회를 망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금 여러분은 매우 힘들지만 비용적으로도 가치적으로도 매우 귀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7. 과목별 공부법

매삼비 매삼문과 같은 기출과 윤혜정의 나비효과와 같은 국어 기본 개념을 겨울방학이나 현역 때 돌렸다는 것을 가정하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국어의 경우 저는 초반에 EBS 김철회 선생님의 알고리즘 독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비문학 내용을 이해하기만 하는데 멈추지 않고 그 어떤 지문이 와도 읽어낼 수 있는 근본적인 글 읽기와 논리력을 길러주는 강의입니다.

이 책은 수능 직전까지 비문학에 대한 감이 떨어질 때마다 계속 회독하였습니다. 그리고 문학의 경우 연계공부를 꼼꼼하게 하였습니다. 저는 1년 동안 대학공부만 하였기에 처음 여기 왔을 때 국어가 5등급 정도 나왔는데 기출 공부 및 국어 기본 개념 강좌, 그리고 김철회 선생님 강의를 2개월 동안 들은 결과 3모에서는 98점을 받았습니다.

수능 직전에는 김철회 선생님과 남궁민 선생님의 파이널 체크포인트를 들었는데 그 강좌에서 그대로 비문학 지문이 수능 날 나왔습니다. 꾸준한 연계 공부와 적절한 양의 모의고사 및 꼼꼼한 분석, 그리고 1년 동안 시험 시간표에 몸을 맞춘 결과 수능 시험장에서 국어시간에 마킹 후 30분 이상이 남았었고 백분위 98이라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영어도 국어랑 마찬가지로 거의 기초가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는데 기본 문법과 구문독해부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EBS의 주혜연 구문독해가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설 패스도 있었지만 국어 영어의 경우 사설보다 EBS 강좌가 더 괜찮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EBS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튼 영어의 경우 수능 기본 단어와 연계교재 단어 공부를 꾸준히 해야하며, 절대평가이다 보니 적절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6,9,수능 직전에 3~4개년치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하나씩 풀고 그 시험지의 모든 문제의 모든 문장을 일주일 동안 하루에 4문제씩 해석했습니다.

시간 없으니 해석을 다 쓰지 말고 정말 모든 단어들을 점찍어가면서 빠짐없이 문장으로 해석했습니다. 그게 다였습니다. 가끔 듣기를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저는 혹여나 속도감에 적응하지 못하고 당황할까봐 모의고사 직전에 일주일 동안 하루에 한 강 씩 EBS듣기 교재를 풀었습니다.

그냥 푸는 게 아니라 EBS 사이트에서 1.5~2배속을 하여 빠르게 들으며 귀를 속도에 적응시켰습니다. 일종의 모래 주머니처럼요. 그 결과 수능 시험장에서 영어 마킹 후 25분이 남았고 98점을 받았습니다.

8. 지금 이 글을 읽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지금 제일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을 여러분, 너무 수고 많으십니다. 시기가 언제가 되었든 아마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며 우울하고 외롭고 힘든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조금만 견디세요. 어쩔 수 없습니다. 아마 대부분은 성인일 것이고 성인이 아니더라도 학원에 있는 대부분은 자신이 직접 이 길을 선택한 분들일 것입니다.

자신이 이 길을 왜 선택했는지 절대로 잊지 마세요. 수험생활이 끝나기 전까지 그 이유는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길에 책임을 지세요. 결과는 아무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자신을 너무 믿어도 믿지 않아도 안 됩니다. 자그마한 것부터 열심히 쌓아올리다보면 어느샌가 자신의 큰 무기가 될 것입니다. 또 잘 해야합니다.

잘 하려면 열심히 해야 하지만 열심히만 하면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자신의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선생님들 등 자신이 점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겸손하게 조언을 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결정을 한만큼 끝까지 그 길을 잘 완수하길 바랍니다.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