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의 여학생 기숙학원 생활
서지오
2024-08-10 13:46
조회수 399
안녕하세요
저는 2월부터 11월까지 에듀셀파 기숙학원에서 공부하여 재수를 마쳤습니다.
에듀셀파를 선택한 이유는 혼자 자습할 수 있은 시간이 많고 여학생 전용이기 때문에 이성간의 교류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을 포함한 공부에 방해되는 여러 가지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에듀셀파 독학 기숙을 선택했습니다.
집을 떠나서 기숙 학원에 재수를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올해를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로 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 입소하고 나서는 열정이 넘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계속 뒤처지는 것 같고 느려지는 거 같아서 끊임없이 불안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조금 여유 있는 마음 상태에서 재수를 했던 1년을 되돌아보면 정말 하나도 늦지 않은 시점에 나에게 맞는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남들은 벌써 기출을 몇 번을 돌렸고 N 제를 몇 권이나 풀었고 이런 것들을 보며 비교하고 신경 쓰는 마음에서 불안함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재수를 하면서 제대로 공부하며 넘어가자고 끊임없이 다짐했지만 저도 모르게 뒤처진다는 기분이 들어 강의를 너무 빠른 배속으로 보거나 머릿속에 완벽하게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그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강의가 끝났기 때문에 진도가 나갔다고 착각한 부분이 저는 많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나면 당장은 수강률 100퍼센트라는 정확한 수치가 눈에 보여서 안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수능이 가까워지는 9월, 10월이 되면 상반기 때 빠르기 넘긴 빈 구멍들이 드러날 거고 그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공부에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멘탈 또한 흔들리게 될 수 있습니다.
열정이 넘쳐서 누구보다 많이,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상반기 공부의 아쉬움을 미리 경험한 경험자로써 진도 신경 쓰지 마시고 하나를 하더라도 똑바로 하고 넘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경험상 어차피 공부를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상반기 때 누가 느리고 누가 빠르고 관계없이 하반기 9, 10월쯤에는 다들 비슷한 실력의 경지에서 만납니다.
누가 상반기 때 잘 쌓아놔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수능까지 가는가의 싸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학과 선생님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원래 공부하며 질문이 많은 편이라 학과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질문을 하면 할수록 선생님들께서도 저의 실력이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시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와 자료를 챙겨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할 지 혼자 세운 계획에 대해서도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으러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꽤 탄탄하게 세웠다고 생각한 계획에서도 선생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부족한 부분을 찝어주시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셔서 저는 이러한 부분 또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많이 예민해졌고 울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울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공부가 손에 너무 안 잡히거나 혼자 푼 실전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 선생님께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나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심리적으로 많이 의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수학 선생님께는 거의 매일 찾아가서 울고불고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기숙 학원 생활이라는 게 부모님도 없이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준비하다 보니 내가 하는 공부에 확신도 없을뿐더러 불안하고 외롭고 서러운 상황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도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치겠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별일 아닌 부분이 너무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는 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매점에서 보름달 빵을 사서 보관해뒀는데 폐기 날짜까지 먹지 않았다가 폐기당해 너무 서러워서 2시간 동안 오열한 적도 있어요…
공부를 하고 재수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정 조절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성격이 밝고 털털한 편인데도 6평 이후 감정 조절이 눈에 띄게 힘들어졌고 이러한 부분을 일기를 쓰면서 조금씩 해결을 했습니다.
일기에 솔직한 마음을 적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아 이게 정말 별거 아니구나, 내가 조금 예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고 정말 하루가 힘들었던 날에는 내가 나를 위로해 주는 말을 적으면 정말로 위안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공부가 하기 싫거나 너무 나가고 싶을 때 열정 넘치게 다짐하며 썼던 일기를 보면서 다시 동기부여를 얻어 더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같이 감정 조절에 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다면 일기를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학원에 있는 모든 수험생들이 많이 힘들고 외로워지면서 예전 같았으면 같이 고민 상담도 하고많은 대화를 나누던 친구들이 서로 예민해지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털어놓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고 그러다가 사이가 멀어지며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중간에 룸메이트와 문제가 생겨 세 치 혀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상처를 받기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에게 하는 말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더욱 날카롭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고생하는 동료인 만큼 힘들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며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에듀셀파 재원생분들께서 오늘 하루도 정말 고단한 하루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이런 감옥 같은 생활을 1년이나 보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고 아무나 하지 못하는 대단한 일이 맞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힘들 때마다 항상 내가 얼마나 잘 되려고 지금 이렇게 힘든 걸까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빛나는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노력은 분명 빛을 보실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2월부터 11월까지 에듀셀파 기숙학원에서 공부하여 재수를 마쳤습니다.
에듀셀파를 선택한 이유는 혼자 자습할 수 있은 시간이 많고 여학생 전용이기 때문에 이성간의 교류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을 포함한 공부에 방해되는 여러 가지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에듀셀파 독학 기숙을 선택했습니다.
집을 떠나서 기숙 학원에 재수를 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올해를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로 보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반에 입소하고 나서는 열정이 넘쳐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계속 뒤처지는 것 같고 느려지는 거 같아서 끊임없이 불안했습니다.
수능이 끝나고 조금 여유 있는 마음 상태에서 재수를 했던 1년을 되돌아보면 정말 하나도 늦지 않은 시점에 나에게 맞는 공부를 하고 있음에도 남들은 벌써 기출을 몇 번을 돌렸고 N 제를 몇 권이나 풀었고 이런 것들을 보며 비교하고 신경 쓰는 마음에서 불안함이 생겨났다고 생각합니다.
재수를 하면서 제대로 공부하며 넘어가자고 끊임없이 다짐했지만 저도 모르게 뒤처진다는 기분이 들어 강의를 너무 빠른 배속으로 보거나 머릿속에 완벽하게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그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강의가 끝났기 때문에 진도가 나갔다고 착각한 부분이 저는 많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공부하고 나면 당장은 수강률 100퍼센트라는 정확한 수치가 눈에 보여서 안심할 수 있겠지만 결국 수능이 가까워지는 9월, 10월이 되면 상반기 때 빠르기 넘긴 빈 구멍들이 드러날 거고 그로 인해 원래 계획했던 공부에 차질을 줄 뿐만 아니라 멘탈 또한 흔들리게 될 수 있습니다.
열정이 넘쳐서 누구보다 많이,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보다 잘 알지만 상반기 공부의 아쉬움을 미리 경험한 경험자로써 진도 신경 쓰지 마시고 하나를 하더라도 똑바로 하고 넘어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경험상 어차피 공부를 꾸준히 열심히 한다면 상반기 때 누가 느리고 누가 빠르고 관계없이 하반기 9, 10월쯤에는 다들 비슷한 실력의 경지에서 만납니다.
누가 상반기 때 잘 쌓아놔서 끝까지 흔들리지 않고 수능까지 가는가의 싸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학과 선생님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원래 공부하며 질문이 많은 편이라 학과 선생님들께 질문을 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질문을 하면 할수록 선생님들께서도 저의 실력이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시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러 가지 문제와 자료를 챙겨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할 지 혼자 세운 계획에 대해서도 선생님의 피드백을 받으러 검사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꽤 탄탄하게 세웠다고 생각한 계획에서도 선생님께서 생각지도 못한 부족한 부분을 찝어주시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셔서 저는 이러한 부분 또한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반기로 넘어가면서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많이 예민해졌고 울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매일 울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공부가 손에 너무 안 잡히거나 혼자 푼 실전모의고사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을 때 선생님께 찾아가서 상담을 하고 나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심리적으로 많이 의지가 되었습니다.
특히 수학 선생님께는 거의 매일 찾아가서 울고불고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항상 응원해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기숙 학원 생활이라는 게 부모님도 없이 수능이라는 큰 시험을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준비하다 보니 내가 하는 공부에 확신도 없을뿐더러 불안하고 외롭고 서러운 상황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닌 일에도 화가 치밀어 올라 미치겠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별일 아닌 부분이 너무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는 날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매점에서 보름달 빵을 사서 보관해뒀는데 폐기 날짜까지 먹지 않았다가 폐기당해 너무 서러워서 2시간 동안 오열한 적도 있어요…
공부를 하고 재수를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정 조절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성격이 밝고 털털한 편인데도 6평 이후 감정 조절이 눈에 띄게 힘들어졌고 이러한 부분을 일기를 쓰면서 조금씩 해결을 했습니다.
일기에 솔직한 마음을 적고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아 이게 정말 별거 아니구나, 내가 조금 예민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많았고 정말 하루가 힘들었던 날에는 내가 나를 위로해 주는 말을 적으면 정말로 위안이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또한 공부가 하기 싫거나 너무 나가고 싶을 때 열정 넘치게 다짐하며 썼던 일기를 보면서 다시 동기부여를 얻어 더 열심히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저와 같이 감정 조절에 관한 고민을 가지고 계신다면 일기를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학원에 있는 모든 수험생들이 많이 힘들고 외로워지면서 예전 같았으면 같이 고민 상담도 하고많은 대화를 나누던 친구들이 서로 예민해지면서 편하게 이야기를 털어놓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고 그러다가 사이가 멀어지며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중간에 룸메이트와 문제가 생겨 세 치 혀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고 상처를 받기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에게 하는 말은 다른 어느 때보다 더더욱 날카롭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같은 공간에서 함께 고생하는 동료인 만큼 힘들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이해하며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에듀셀파 재원생분들께서 오늘 하루도 정말 고단한 하루 보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이런 감옥 같은 생활을 1년이나 보낸다는 건 정말 쉽지 않고 아무나 하지 못하는 대단한 일이 맞습니다.
저는 너무너무 힘들 때마다 항상 내가 얼마나 잘 되려고 지금 이렇게 힘든 걸까라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빛나는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하는 노력은 분명 빛을 보실 겁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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