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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최저 맞추고 서강대 합격 후기 | 정유정
2024-05-18 14:42 조회수 204

저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2023년에 에듀셀파에서 2월부터 수능 12일전까지 재수를 하고 현재 서강대 사회과학부에 재학 중인 정유정입니다.

먼저 간단하게 제가 합격한 논술 전형과 관련하여 간단한 이야기를 하고 이후 기숙학원과 학습 관련하여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저는 수시 중 인문논술 전형으로 이화여대 교육 공학과와 서강대 사회과학부를 합격하였는데요

원래 논술보다는 정시 쪽에 주력하였기 때문에 수능 전에는 연대 논술을 보기 위해 시험 일주일 전에 별도의 첨삭 없이 메가스터디 인강을 들으며 하루 세네시간씩 공부한 것 이외에는 논술 공부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수능을 본 후 서강대는 수능을 본 주에 시험이 있었기 때문에 네시간짜리 하루 특강을 들었고 이화여대는 그 다음 주에 시험이 있었기에 일주일 동안 하루 세네시간 정도를 투자하여 공부한 후 합격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논술로 붙는 것을 크게 기대하지 않았고 수능 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특강을 다니던 학원에서의 하루 세시간 반 수업 외에는 거의 스스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논술로 합격할 수 있던 이유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북한강뷰
이런 제가 논술로 합격할 수 있었던 요인은 논술 최저와 수능 이후 단기 집중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4학년도는 전년도들에 비해 갑자기 논술 최저가 낮아진 해였는데, 현역 때 최저를 못 맞춰 논술 시험을 보러 가지 못했던 저의 입장에서는 재수를 하여 제 등급은 올라가는데 최저는 낮아지는 것이 굉장히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논술을 없는 카드라고 생각하고 수능 전까지 마음 놓고 챙기지 않았던 것도 있는데요, 제 예상과는 다르게 불수능에 최저를 맞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고 실제로 제가 이화여대 시험을 보러 갈 때는 시험장에 사람들이 너무 오지 않아 한산한 느낌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니 저처럼 내신 등급이 좋지 않아 일단 6논술을 지를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수능 전에 논술에 치중하기 보다는 수능 공부에 열중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이후 계획은 수능 이후 정시 등급을 보고 결정하면 됩니다. 수능을 예상 보다 잘 봤다면 논술 시험에 응시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논술 최저를 맞추지 못한다면 기회도 생기지 않는거니까요.

그리고 일주일 논술을 준비하고 제가 시험에 붙은 것처럼 인문 논술에 모든 걸 걸고 많은 시간을 논술에 투자하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논술 준비를 할 때 중앙대 예비 답안을 가장 잘 써 선생님께서 넌 붙으면 중앙대를 붙을 거 같다고 하셨는데 막상 중앙대는 예비 없이 광탈했습니다 ㅎㅎ

또한 저는 수능 이후 논술 특강을 들을 때 반년에서 일년 정도를 꾸준히 공부해온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나는 쌓아온 게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했고 학원 이외의 시간에는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원에서 모든 걸 끝내자는 마음으로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몇번이고 선생님께 찾아가 첨삭을 받고 항상 학원에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서 제 답안을 끝까지 고치고 집에 갔었는데 이러한 단기 집중이 빠른 시간 안에 논술의 틀을 익히고 시간 안에 답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학생들에게

이러한 저의 경험을 토대로 제가 이번에 예비 고3 혹은 예비 고2가 되는 학생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할 거면 제대로 하나만 하라는 것입니다.

예비 고2인 학생들에게는 많은 시간과 시험들이 남았기에 절대적으로 내신을 챙기라고 말하고 싶지만 고3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성적이 나오고 내가 내신에 희망이 있는지 정시에 모든 걸 걸어야 하는지 분간이 가능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니 빠르게 자신이 어떤 쪽으로 갈 것인지를 먼저 설정하고 그에 맞게 일년 계획을 세워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됩니다.

어느 쪽도 버리기 아까워서 어영부영 잡고 있다가는 하나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남은 기간 동안 가고 싶은 대학이나 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시고 내 내신 성적으로 지원해 볼 만한지 현실적으로 고민해 보신 뒤 정시 또는 내신 어느 쪽에라도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학습 관련 이야기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두번째로 학습 관련하여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수험 생활이 몇 달 지나지 않았고 현재도 학원 조교와 과외를 하며 수험생들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지만 사실 벌써 많이 까먹어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릴 수 있을까 싶습니다 ㅎㅎ

하지만 수험생활 초를 다시 돌아보았을 때 제 수험생활에서 성적을 가장 많이 올려준 요인들을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단권화가 떠오릅니다.

다들 알다시피 단권화는 개념 교재를 하나 정하거나 노트를 만들어 기본 개념을 적은 후 시간이 지나 심화 개념 혹은 탐구의 경우 지엽적인 내용까지 정리하여 점점 내용을 쌓아가는 방법을 말하는데 저는 언어와 매체, 사탐은 물론이고 수학까지 개념 노트를 만들어 아주 요긴하게 보았습니다.

여러 책과 시험지에 흩어져 있는 내용들을 한 권에 모아놨기 때문에 이후 문제풀이 중 오답이 생겼을 때 어느 개념이 부족했는지 찾아보기 쉽고 시간이 날 때 마다 헷갈리는 부분을 반복하여 읽어 결국에는 그 공책이 그대로 저의 머리에 박히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수학 단권화 노트 같은 경우에는 여름이 넘어 거의 팔월 중순에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제가 재수 시작 후 처음 시발점부터 시작할 때 교재의 내용이 너무 쉽게 느껴지고 나는 두번째 수험생활인데 기초로 시작하는 것이 좀 창피하기도 해 개념을 꼼꼼히 짚고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성적은 크게 오르지 않았고 저는 문제 풀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뉴런 드리블 등등 많은 문제 풀이 강의들과 문제집을 잘 소화도 못한 채 무리하게 진행하였습니다.

그렇게 6월 모의고사가 지나도록 크게 의미 없는 공부를 하고 성적도 오르지 않자 저는 어디부터 문제였을지 정확히 파악하고자 다시 기출 문제를 시험지 형태 그대로 뽑아 풀고 모든 인강 선생님들의 해설강의를 들은 뒤 제 풀이와 비교하며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제 개념이 부족한 거 같다는 생각이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이에 바로 오르새 선생님의 개념에센스와 기출 백선을 수능 직전까지 5번 넘게 반복하였고 그제야 수학이 풀린다는 느낌을 처음으로 받았습니다. 공부를 할 때 무작정 일타 선생님의 커리와 이 시기에는 무엇을 해야 한다는 통념에 휩쓸리지 마시고 자신의 공부를 하시기 바랍니다.

재수와 기숙생활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저도 수험생활 중 많이 들었지만 결국 실컷 고생하고 후반부에서야 제대로 느낀 말인데 공부는 정말 혼자 하는 것이고 결국 수능장에 가져갈 수 있는 건 나 하나뿐이기에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계속해서 내 약점을 찾아 메꾸며 본인만의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 관련한 조언을 짧게 드리자면 본인의 컨디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내 몸에 항상 귀 기울이세요.

재수학원에 온 이상 남에게는 피해만 주지 않고 나의 컨디션 관리를 잘 하여 결국에는 내 성적을 상승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오늘 나의 상태에 집중하시고 너무 나 이외의 것들을 생각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는데요 성적이 단기간에 오르지 않는다고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그저 묵묵히 차분하고 냉정하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그게 잘 안 될 때는 친구들이 아닌 선생님들께 상담이나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큐브 고민상담도 애용했습니다 ㅎㅎ

친구는 룸메 이외의 친구를 사귀지 않는 것을 추천하긴 하지만 사실 저도 잘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친구가 위로를 받거나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는 것은 맞지만 그만큼 내가 혼자 있고 싶을 때도 매일 마주치고 신경 써야 하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건 자기 성향에 맞게 조절하시고 마지막 당부 말씀은 힘들다고 절대로 남에게 투덜거리거나 풀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두들 자기만의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니 내가 부정적으로 변하는 거 같다면 차라리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앞으로 밥도 혼자 먹고 말도 줄이겠다고 선언하시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지세요

추가로 제 이야기를 좀 하자면.. 저는 현역 시절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희망을 가지고 공부도 노는 것도 적당히 하던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쌓아 놓은 것이 많지 않았기에 수능날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저는 겨울 내내 인스타에서 친구들의 합격장을 보고 부러웠고 꿈을 찾아 유학을 가거나 재수를 결정하는 친구들을 보며 저는 왜 여태껏 최선을 다하지 않았는지 후회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입시를 저의 열등감으로 남기고 싶지 않아 부모님의 반대에도 재수를 결정해 학원에서 정말 매일 최선을 다했고 수능 날 학교를 걸어나오면서 성적도 전혀 몰랐지만 이 정도면 할 만큼 했다고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후련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저는 작년 한 해로 수능 준비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성적과 대학 간판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같이 살아보고 문제가 생겼을 땐 덮어놓고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하고,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서 노력하던 모든 경험들이 저의 양분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니 수능날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것을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니 진심으로 노력한 사람에겐 어떻게든 행운이 찾아오더라구요 ㅎㅎ

저도 학원에서 지치거나 외로울 때마다 인트라넷에 올라와있는 합격수기를 몇 번이고 다시 봤던 기억이 나는데요 대학에 상관없이 수험생활이 끝났다는 게 너무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 노력의 결실을 맺으셔서 수능날 최고의 결과 내시길 바라겠고 다가오는 더위에 풀어지지 마시고 또 다른 추위에 지치지도 마시고 수능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가가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정말정말 마지막으로 ㅎㅎ 저는 일년 동안 학원에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관련된 책 한권만을 반복해서 읽었는데요 그 책 속에서 저에게 힘이 되었던 문장을 하나 공유하고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텅 빈 캔버스 위에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삶이 우리 앞에 제시하는 여백에는

아무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삶이 아무리 공허하고 보잘 것 없어 보이더라도,

아무리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확신과 힘과 열정을 가진 사람은

진리를 알고 있어서 쉽게 패배하지 않을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