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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공 시간을 확보하자! 여학생 기숙학원 후기 | 권지민
2024-03-30 14:07 조회수 82
많은 재수생들이 주어진 시간 내에서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이 글에서는 순공 시간 확보를 목적으로 기숙학원 생활을 선택한 한 학생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학생은 기숙학원의 구조화된 환경이 어떻게 공부 시간을 최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얻은 장점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재수 생활은 종종 외롭고 지칠 수 있는 경험입니다.

하지만 이 학생은 그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에 대해서도 공유합니다.

이야기를 통해 단 3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숙학원과 통학 사이에서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재수는 누구에게나 힘든 도전입니다.

하지만 올바른 선택과 환경 속에서는 이러한 도전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습니다.

기숙학원 생활이 그 선택 중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이 글이 여러분의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고민을 해결하고, 목표로 한 대학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1.자기소개

안녕하세요 2024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게 된 권지민입니다.

3월에 입소하여 수능 전날까지 꽤 오랜 기간 에듀셀파에서 공부했던 학생으로서, 여러분들께 저의 합격 수기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열심히 작성해 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재수를 결정한 이유는 현역 수시에 지원한 5개의 학교 모두 최저를 충족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고교 시절의 저는 선생님들께서 시키는 것과 학교생활에만 열중하던 수시러였습니다.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정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당시에 제가 가고 싶었던 1지망 학교는 최저가 없었기 때문에 모의고사나 수능에 대하여 관심과 걱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원서 접수가 다가오면서 더 높은 학교, 원하는 과에 지원하기 위해 최저를 맞추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당시의 성적으로는 부족했지만 이 선택이 최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5개의 학교에 최저를 걸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국 자소서 제출을 다 마감한 후에야 본격적으로 수능 준비를 시작하였고 1달 반 남은 시점에서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최저는 물 건너간 상태였고 정시의 경우도 이 성적이라면 수시의 발끝도 미치지 못 하는 대학에 진학했어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retry의 길을 걷게 되었어요.


2.재수를 결정했다.

재수를 결심한 이후에는 12월까지 마음껏 놀고 1월부터 제대로 공부하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최저 미충족의 경우는 추합의 희망조차 없기 때문에 마음 졸일 필요도 없이 온전히 휴식을 취했어요.

저는 이때 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거나 온종일 침대를 벗어나지 않는 자체 챌린지를 하며 참아왔던 여유를 마음껏 누렸습니다.

그렇게 매일 방탕한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노는 것이 슬슬 지루해졌고 약속한 1월이 되었을 때에는 미련 없이 재수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1월과 2월에는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지역의 독학재수학원을 통학하였는데요, 그동안 학원 없이 공부를 해왔기에 스스로 시간 관리하며 학습하는 것을 선호하여 독학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저의 예상대로 독학은 저에게 잘 맞았지만 문제는 왕복 3시간의 통학이었습니다.

고교 내내 기숙사 생활을 했던 제게 통학은 처음이었고, 이른 아침 오랜 시간을 셔틀 타고 다니는 것이 쉽게 적응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해볼 만했어도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가 누적되었고 뱅글뱅글 돌아가는 셔틀에서의 시간이 너무 아까웠습니다.


3.독학기숙학원으로 선택하다.

그런 저에게 남은 선택지는 독학기숙학원 뿐이었고 3월 에듀셀파에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통학할 당시에는 5시 50분에는 일어나야 아침을 먹고 7시 40분에 학원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이곳에 와서는 6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준비를 해도 7시부터 바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더 오래 자고도 더 오랜 시간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이렇게 번 시간을 나중에 부족해질 체력에 대비하고자 입소한 1주일 후부터는 아침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일어나면 출첵 후 곧장 헬스장으로 향했어요. 20분 정도 가볍게 운동하고서 아침을 먹고 샤워 후 자습실로 이동하는 루틴을 9월까지 반복했습니다. (아침 운동의 장점: 점호 후 다시 자는 학생들이 많아서 러닝머신 쟁탈전을 피할 수 있답니당)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헬스장

원래 친구들에게 저질 체력으로 불릴 만큼 체력이 좋지 않았는데, 이 루틴 덕분인지 수능 날까지 체력적으로 큰 무리 없이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초반기에는 간단하게라도 좋으니 꾸준히 운동하는 것을 추천 드려요.

우리의 목표는 장기전이니까요! 또 에듀셀파에 와서 만족했던 점은 모든 과목의 선생님들이 상주하고 계시고 주요 과목은 과목별로 두 분의 선생님이 계신다는 점이었습니다.

대부분 특정 과목의 선생님만 계신 학원이 많은데, 에듀셀파에서는 모든 과목의 질문이나 고민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과목이라도 선생님이 두 분이시기에 여러 풀이나 의견을 수용할 수 있었고 필요할 때마다 별 기다림 없이 수월하게 진행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질문도 질문이지만 주로 과목 유기를 방지하고자 선생님들을 자주 찾아갔습니다.


4.수학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

다들 잘 하고 좋아하는 과목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하는데, 못 하고 싫어하는 과목은 미뤄두게 되는 경험을 해보지 않으셨나요?

저는 이것이 제 공부에 있어서 가장 문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심하게는 수학책을 1~2달 내내 펴지도 못 했던 적이 있어요. 현역 때는 최저가 3합이어서 수학을 내신 이후로 준비하지 않았었는데 재수를 시작하고 다시 공부하려니 막막하더라고요.

또 마음처럼 오르지 않는 성적에 수학이 미워지고 무서웠습니다.

수학 문제만 보면 머리가 하얘지고 포기하고 싶고 토가 나올 것만 같은..고비가 재수를 하며 크게 2번 있었어요.

하지만 수학을 포기하면 안 된다는 사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고 진짜 제 마음은 정말로 포기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잘 하고 싶은 것이란 걸 알았기 때문에 이 슬럼프를 해결하고자 갖가지 방법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이 중간에 막힌다고 책을 덮는 대신, 바로바로 선생님께 질문하고 진도를 주기적으로 점검받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일지라도 꾸준히 하고자 검사 받는 용도로 교무실을 많이 찾아갔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주변에 친구들을 보면 불편해서 교무실에 잘 못 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곳에 온 이상 눈치 보지 않고 자신이 필요한 부분을 요청하고 채워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잘 갖추어 있어도 내가 써먹지 않으면 말짱 도로묵이니까요.

긴 수험 기간 동안 독학을 할 경우 혼자서는 해결하기 힘든 어려움이 분명 찾아오기 마련인데,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기보다는 경험 많으신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참고하거나 자신과 맞는 선생님을 찾아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한 것 같아요.

꼭 질문이 아니더라도 여러 상담을 통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에듀셀파 여학생 독학기숙학원 질의응답

분명 친절하게 잘 도와주실 거예요! 그리고 위의 수학 공부에 있어서 번외로... “풀 수 있는 것만 풀어라.”가 굉장히 중요한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두 수학쌤 모두 제게 해주신 말이었는데, 괜히 욕심내서 어려운 문제를 붙들고 흥미를 잃는 것보다 풀 수 있는 문제를 풀고 그 문제들을 하나씩 늘려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다른 친구들이 시간 단축을 위해 풀던 하프 모의고사를 실모처럼 풀었는데요, 이 문제들만 다 맞추고 일자로 찍어도 3은 나온다는 생각으로 9월부터 수능까지 이 모의고사만 풀고 고치고를 반복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는 수학에 대한 목표가 낮은 편이었어요..ㅎㅎ) 2달간 총 30회차를 2-3번 돌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다들 실모 벅벅 할 시기에 60점 만점인 시험지만 붙들고 있어도 되는 건가?’ 걱정과 현타가 한 트럭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면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기숙학원의 특성상 온전히 남을 의식하지 않기는 어렵겠지만 친구들의 속도에 자신을 맞출 필요는 없다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좋겠어요.

만약 제가 다른 친구들을 따라서 수준에 맞지 않는 실모를 풀기 바빴다면 지금 이 수기를 쓰고 있지 못했을 지도 몰라요.

저는 결국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현역 26점에서 시작하여 80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수학 하나로 많이 울고 웃으며 긴 정체기를 겪었지만 끝까지 놓지 않으면 언젠가는 꼭 오른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깨달음은 수능 성적에서뿐만 아니라 제가 앞으로 어떤 일을 임할 때에 있어서도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5.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수개월 동안 똑같은 일상을 반복하면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게 시간이 흐르는 것을 느낄 것이고 시간이 흘러도 내 실력은 그대로인 것만 같은 의구심과 자책으로 힘들어지는 날이 찾아오기도 하겠지만, 끝까지 웃음과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해요.

1년의 시간을 슬픔과 우울로만 남기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저도 학원에서의 생활이 가끔은 외롭기도, 지치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잠깐 하는 산책, 좋아하는 급식 메뉴 기다리기, 매일 밤 부모님 편지 기다리기, 길 오다가다 나누는 대화나 인사같이 소소한 하나하나가 쌓여서 큰 행복이 되더라구요!

덕분에 끝까지 달릴 수 있었고 이곳에서의 시간이 결코 불행하지 않았어요.

여러분들도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찾아가며 건강하게 재수 생활을 끝마쳤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재수의 과정도 여러분의 삶의 일부이고 재수가 죄를 지은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면 이 과정을 모두 마쳤을 때, 올해의 경험이 여러분들께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자 가장 빛나고 치열했던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 단언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여러분을 언제나, 언제나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