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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에서 의예과로 | 김나예
2022-03-07 16:31 조회수 1344

고려대 간호학과에서 의예과로 - 의대 합격후기


1.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2월 20일에 입소해 수능 이틀 전까지 에듀셀파에서 공부한 김나예입니다. 현역 수능 32122의 등급으로 최저를 간신히 맞춰 수시로 고려대학교 간호학과에 합격했지만, 처음 받아본 낮은 등급이어서 그런지 스스로 납득이 안 됐고 간호사라는 직업도 저의 꿈과는 멀었습니다.

게다가 재수를 망한 상황을 가정했을 때 간호학과로 돌아갈 바엔 삼수를 할 것 같았기에 저는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쌩재수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약 9개월간 에셀에서 공부한 결과 올해는 정시로 조선대 의예과와 원광대 치의예과에 합격하며 원하던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2. 왜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하였는가?

제가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를 선택한 이유는 총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독학. 저는 대치동에서 이미 수많은 학원에 다녀봤고 유명한 선생님들의 현강도 들어봤으며 재종 방식의 윈터스쿨에 다닌 경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공되는 양질의 콘텐츠에도 불구하고 제가 실패한 요인을 고민해본 결과, 학원 수업을 일방적으로 듣기만 하고 제 것으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고 이는 독학 재수를 선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기숙. 아침에 학원에 갔다가 밤 10시에 집으로 돌아오는 패턴은 저의 실패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10시에 집에 돌아온 후의 저를 통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죠. 새벽 4시까지 폰을 하다 잠드는 습관을 끝까지 버릴 수 없었고 결국 현역 수능 전날에도 유튜브를 보고 말았습니다.

(사실 올해 집 근처에서 시험을 응시하고 싶어 수능 2틀전에 에듀셀파에서 퇴소하고 집으로 돌아갔어요 그리고 올해 수능 전날도 유튜브를 봤어요... 그래요... 환경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이런 저를 잘 알았기 때문에 환경을 통제하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수면 패턴을 잡아주면서 폰을 할 수 없는 환경의 기숙학원을 선택했습니다.

헬스장

세 번째, 여학생 캠퍼스. 저의 또 다른 실패 요인은 바로 이성 간의 교류였습니다. 아무래도 학원에서는 같은 수업을 듣고 자주 마주치다 보니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심지어 재수를 하며 지친 상황이라면 그런 분위기에 더 쉽게 휩쓸릴 것 같았습니다. 이런 위험을 초장에 피하기 위함과 동시에 여학생만 있는 공간의 편안함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학생 캠퍼스에 마음이 간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요가&필라테스. 위의 세 항목으로 학원을 알아본 결과 3개의 후보가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중 에듀셀파를 고른 이유는 좀 개인적이지만 제가 전부터 필라테스를 해왔었고 이를 이어서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론 코로나19 때문에 필라테스 수업은 꾸준히 하지 못했지만ㅜㅜ 헬스장 시설이 잘 되어있고 운동장이 산책하기 좋아서 충분한 운동을 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3. 공부법

별로 특별할 건 없지만, 과목별로 저의 초반 성적과 오른 성적, 그리고 성적이 오른 포인트를 바탕으로 써보았습니다.

-국어 : 6평 전에는 인강에 의존했습니다. 인강 선생님이 제시하는 방법대로 글을 읽고자 노력했고 점점 글이 잘 읽히고 구조가 보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느낌’은 제 것이 아니라는 걸 6평 때 2등급을 받고 깨달았습니다. 국어를 하루 3, 4시간씩 했을 때라 충격을 받은 저는 방황 끝에 마닳 공부법에 정착하게 됩니다. 이후 9평에서는 100점, 수능에서는 백분위 99로 쭉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닳 공부법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점수가 오른 근본적인 포인트는 인강이 아니라 매일 아침 2시간씩 혼자서 글을 읽는 연습입니다. 이것이 습관이 되어 긴장되는 실전에서도 습관처럼 글을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학 : 저는 현역 때 항상 88점이었기 때문에 1등급으로 가는 마지막 계단이 저에겐 큰 걸림돌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제가 한유호 선생님의 첫 수업을 듣고 감이 딱 왔습니다. ‘이 수업은 무조건 나의 성적을 올려줄 것이다.’라고요. 선생님을 따르기로 한 후엔 교재나 인강을 고를 때, 어떤 공부를 해야 할지 모를 때, 자료가 필요할 때 선생님의 조언을 참고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가끔 ‘내가 이런 것도 모르고 문제를 풀었다니...’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분은 필기를 해두고 수업이 끝난 직후 노트에 따로 정리하여 복습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수업을 제 것으로 만들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 학습실

실수에 관해서도 말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시험을 볼 때 단순 계산 실수를 굉장히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물론 더 집중해서 풀면 된다는 건 알지만 실전에서는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수를 없애는 게 아니라 잡는 것으로 방법을 바꿨습니다.

실제로 이번 수능에서도 처음 풀 때 계산 실수를 포함해 8문제 이상 풀지 못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내가 그럼 그렇지. 딱 기다려.’라고 생각하니 나중에 돌아와서 하나하나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한 번에 풀어야 한다는 강박을 가지고 이런 상황에 맞닥뜨렸다면 전 패닉에 빠졌을 겁니다.

당연히 실수 없이 한 번에 푸는 게 좋지만, 끝까지 극복이 안 된다면 차라리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 현역 수능 때 마킹 실수를 제외하면 다 맞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6평 전까진 영어 공부에 소홀했습니다. 이명학 선생님의 격주간지를 푸는 게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2022학년도는 달랐습니다. 6평에서 89점으로 2등급이 나오자 충격을 받았고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저는 이명학 선생님의 파이널 강좌인 ‘그럼에도 불구하고’와 검은색 마더텅을 번갈아 가며 함께 공부했는데, 제가 공부한 방법은 이명학 선생님의 강의가 아니더라도 유형별 문제풀이 강의라면 활용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강의를 통해 유형(빈칸, 순서, 삽입 등)별로 문제를 푸는 방법을 배웁니다.

한 유형을 학습한 후에는 해당 유형에 해당하는 기출 문제를 모두 풀어봅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래 풀던 대로 푸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알려준 방식대로 풀고 있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통해 인강만 듣고 까먹는 것이 아니라 제 것으로 소화하며 효과적으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문장 해석조차 안 되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탐구 : 탐구는 어떤 선생님에게 배우든 그 커리큘럼을 밀리거나 빼놓지 않고 소화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파이널 기간에 정리한 오답 노트가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공부법은 아니지만, 학과 선생님들께 질문, 상담 혹은 자료 요청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4.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에서 기억에 남았던 시스템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주 1회 영화 시청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학원에만 있다 보니 영화가 그렇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영화는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다 보았습니다. 사실 선생님 몰래 2번씩 본 영화들도 있어요. ᄒᄒ

다음으론 다양한 학습 환경입니다. 제가 원래 한자리에 앉아서 오래 공부하는 걸 못 견디는데 야외, 북카페 등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공부를 하니 리프레쉬도 되고 좋았던 것 같습니다.

 

5. N수를 결심한 학생들에게...

에듀셀파 독학기숙학원에서의 제 목적은 하나였습니다. 바로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본 경험 그 자체가 저에게 성취감을 주었고 수험생활의 성공을 보증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을 증명했습니다.

여러분의 1년은 한 학교에서 학년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는 시간이기 때문에 정말 정말 중요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1년,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 이루시길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