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등급 올리고 영남대 약학부 합격
권주은
2023-03-15 12:35
조회수 1341
8등급 올리고 영남대 약학부 합격 후기
2022 수능 화작미적생지 33243에서 2023 수능 언매미적생지 21121로 8등급을 올려 영남대학교 약학부를 입학한 권주은입니다.
현역때는 6지망 공대 하나만 붙고 나머진 최저떨 했고 메디컬에 가고 싶어서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합격수기를 쓰는 날을 계속 상상하면서 공부했는데 현실이 되다니 신기하네요. 여러분도 수기를 쓰는 날이 꼭 올 거예요!
# 에듀셀파를 선택한 이유
1. 독학의장점저는 수업 듣는 걸 정말 싫어해서인 강도 최소한으로 들었습니다. 계획도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고 공부 시간 확보가 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2. 기숙의장점
제가 자제력이 없다는 걸 매우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생활패턴을 잡아주고 인터넷 방화벽으로 시간 낭비를 막아주는 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밥이맛있대서
친구들 말을 들어보니 독학 기숙 중에서 제일 맛있는 게 맞아요. 한 달에 한 번 특식으로 삼겹살 떡볶이 팥빙수 등등도 먹었는데 좋았습니다.
4. 여자 기숙이라서
예전에 윈터로 다른 혼성 기숙에 있을 때 여러 가지로 시끄러웠던 기억이 나서 여기로 왔습니다. 확실히 여자만 있는 공간이 신경 쓸 것도 없고 더 편해요.
5. 가격
일단 독학 기숙이라고 결정하고 나니 재종보다 저렴하고, 장학제도도 있어서 조금이라도 부모님 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공부커리
저는 정시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 기준으로 본다면 아마도 실패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란 건 남의 것을 무조건 따라 하면 되는 게 아닌 거 같아요. 따라서 참고만 해주세요비율은 국 2 수 5 생 2 지 1 영 0.1였습니다
루틴은 일어나자마자 무조건 국어를 하고, 나머지 오전에 수학을 하고, 점심 먹고 영어 조금하고, 생물 하다가 질리면 수학하고 저녁 먹고 수학하다가 질리면 생물하고 자기 전에 지학... 이런 식으로 했습니다.
계속 바꿔가면서 정착한 건데 2월~3월은 본인에게 맞는 루틴이 뭔지 알아보기 좋은 시기입니다.
국어
6모 전:기출 3회 독, EBS, 전형태T 언매 올인원, 다담 800제 - 6모는 백분위 98였는데 기출분석도 중요하지만 매일 아침마다 글을 읽고 생각하는 연습 자체가 도움이 됐습니다.
마닳이라는 기출문제집이 해설도 매우 자세하고 홈페이지에서 질문도 받아줘서 추천합니다.
9모 전:기출 복습, n 제, 아주 가끔 실 모 - 주로 강민철 T 교재를 사용했는데 강의는 필요할 때 만들었습니다.
파이널전: LEET지문 등 심화문제, 실모 자주
파이널: EBS, 기출
결과는 백분위 93이었고 조금 아쉽습니다.
수학
제일 못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무서운 과목이었습니다.
6 모전: 시발점, 현우진 T 뉴런&시냅스, 양승진 기출코드 - 6모 결과: 63점. . .충격! !
9 모전: 각종 n 제, 실모 - n 제를 풀 때도 시간을 재면서 최대한 빨리, 실전처럼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파이널전: n 제 복습, 온갖 실모- 실모푸는 연습을 많이 했더니 실제 수능에서 별로 안 떨렸습니다.
파이널: 개념 기출 복습
열심히 했는데 6 모를 망쳤을 때는 정말 슬펐고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저를 지배했습니다.
두렵고 막막하기만 했지만, 긍정적인 것이 효율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수능 미만 잡 삼창하고! 할 수 있 는 것들을 차근차근했습니다.
문제를 많이 푸니까 어느 순간부터 자신감이 붙고 이전과 다르게 뭔가 뚫 린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무조건 될 거라는 선생님의 말을 믿었습니다.
결과는 백분위 98이었습니다.
영어는 현역 때 심하게 삐끗 한 거라고 생각했고 단어 외우거나 하루에 2 문제 푸는 정도로 감을 유지했습니다. 김지영TV 단어 추천합니다.
탐구는 한종철T, 오지훈T를 들었는데 어떤 강사든 인강 커리를 충실히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전도 수학만큼이나 막막했는데 계속 문제를 풀다 보니 조금씩 되긴 하더라고요. 그러나 수학에 밀려 시간 투자를 상대적으로 덜한 것 같습니다. 결과는 93, 98이었습니다.
# 생활관련
해서 좋았던 거랑 못해서 했으면 좋았을 것을 썼습니다. 뻔한 말들일 수 있습니다만 원래 맞는 말일수록 그만큼 자주 보이지 않을까요? !오답: 제가 가장 도움받은 것은 전 과목의 오답노트입니다. 틀린 문제를 옮겨 쓰고 다시 푸는 게 아니라 그 문제에서 얻은 교훈을 적어놓은 것이었습니다.
개념 할 시기인 지금(2월)은 와닿지 않을 수 있지만 문제를 많이 풀 시기에는 방대한 양의 오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될 것입니다. 저는 공책에 문제를 풀 고 나서 강의를 들었고, 선생님의 풀이와 팁을 책에 적은 후 포스트잇으로 가려서 나중에 다시 풀었는데 모르겠을 때 인강을 또 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습니다.
포스트잇 뒤 내용을 보지않고도 관련개념을 떠올리고 잘 풀어낼 수 있으면 그 후로 복습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틀린 문제들은 왜 이 문제를 못 풀었는지 실수했는지 모르는 게 있었는지 발상이 힘들었는지 고민한 후, 저만 알아볼 수 있는 형태로 간략하게 노트에 쓰고자 주 반성하며 들여다봤습니다.
저는 실수를 정말 많이 하는 사람이었는데 수능날에 가서는 단 한 문제도 실수하지 않았습니다.
계획: 플래너는 쓰는 게 확실히 좋은 것 같아요! 공부하기 싫다가도 할 일을 보면 정신 차려지기도 하고 한 것을 동그라미 칠 때 성취감이 느껴지고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귀찮아서 플래너를 꾸준히 못 썼습니다.
대신 분기별로 큰 틀을 잡아두었고 하루에 반드시 해야 하는 분량을 정해놓고 매일 매일 똑같이 했습니다. ex) 마닳 1회, 언매 문제 10개, 수학인강 2개, 수학문풀3시간, 영어 2문제, 생물 2 강, 지학 1 강
인강 선택: 저는 현역 때는 무지성 1타를 들었었는데요, 만약 1타의 수업방식, 설명 등이 안 맞는다면 꾸역꾸역 듣기 보다는 나한테 잘맞고 계속 듣고 싶어지는 분을 듣는게 100배 낫습니다. 처음에 몇 강 들어 보고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미 듣고 있는데 문제가 없으면 바꾸진 마시고요!
질의응답:학원 선생님들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궁금한 문제를 하나씩 체크해두고 잠을 깨 고 싶을 때 질문하러 올라갔어요. 저는 성격상 그러진 못했지만 학과 선생님들과 친해지면 무조건 좋습니다.
심자: 솔직히 전 추천하지 않습니다. 우선 저는 밤에 효율이 안 좋은 타입이기도 했고, 아침이 너무 힘들어져서 몇 번 해보고 그만뒀습니다. 잠을 많이 자야 효율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저는 하루 공부시간이 12시간 반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데(말 그대로 이상적) 낮에 충분히 채울 수 있을뿐더러 시간에 집착하기보다는 얼마나 집중해서 어느 정도의 분량을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밤에 더 집중이 잘 되는 분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수능 몇 달 전부터는 잠을 꼭 자주세요!
멘탈 관리: 매일 불안하고 괴로웠습니다. 이 불안감을 최소화하려면... 절대적인 공부량이 필요한 것 같아 요. 만약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불안한 거라면 그건 정말로 모~두 가 겪고 있는 당연한 현상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더 칭찬해 주세요.
체력관리: 정말 중요합니다!! 운동 영상이나 간단한 스트레칭 영상이라도 다운로드하거나 동작을 외워서 시간 날 때 조금씩 하면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풀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학원 내 필라테스는 코로나가 심하지 않다면 할 텐데 꼭 하시길 바랍니다.. !!!
후반부에 무조건 체력이 달리게 되어있어요 T T 체력이 정신력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정말 제발 꼭 하세요.
슬럼프: 저는 일요일에 잘 쉬고 친구들이랑 놀고 운동도 해서 그런지 매일 하기 싫기는 해도 큰 슬럼프는 없었습니다. 자기만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을 하나씩은 찾으시길 바랍니다. 힘들 때는 생활 선생님과의 상담도 이용하시면 좋아요.
인간관계: 친구는 양날의 검입니다. 저는 학원에 있을 때 옆자리 언니랑 공부시간으로 내기를 했는데 서로 동기부여도 되고 좋았습니다.
수다 떨면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친구들이랑 노느라 공부시간을 아주 많이 뺏긴 것도 사실입니다.
같이 열품타하면서 으쌰 으쌰 해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친구를 사귀거나, 스스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면 좋을 것 같아요. 혹은 성격에 따라 혼자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나의 1년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싸울 일은 절대 never 안 만든 는 게 좋아요^^
나 자신과의 타협: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공부를 안 하게 되면 점점 자신 안의 허들이 낮아집니다. 저는 실제로 2월에는 12시간도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10월에는 11시간이면 많이 한 편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 사소한 일탈로 시작해 거대한 일탈로 이어지는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내가 왜 여기 왔는지를 생각하시고 부모님을 생각하시고 해야 할 일을 생각하세요.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는 오늘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주세요.
여러분들의 수능 대박을 기원합니다! 큐브에서 상담 받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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