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생의 2년간 기숙학원 리얼 이야기
윤시우
2024-08-10 13:59
조회수 490
안녕하세요. 저는 고려대학교 국제학부 24학번 윤시우입니다.
저는 언어와 매체, 미적분, 물리학1, 지구과학1을 선택하여 세 번의 수능을 보았고, 23, 24수능을 모두 에듀셀파기숙학원에서 준비하였습니다.
정시만을 준비하여 22-24 순서대로 14141, 12131, 12113의 성적을 받았고, 24수능 고려대 국제학부,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합격했습니다.
22년 3/27 - 11/17, 23년 4/8 - 11/6의 기간 동안 에듀셀파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들을 독학 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 학원 생활에 관한 이야기, 시기에 따른 학습 방법과 멘탈 관리 등으로 나누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분량이 꽤 되니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참고하셔서 도움 받아가시면 좋겠습니다!
- 학교생활 당시에 저는 집에 있으면 늘어지고, 학교 기숙사에 가면 철저히 계획대로 생활했었기에 풀타임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또 학창 시절 내내 학원 없이 인강으로 공부해왔고, 인강으로 인풋을 집어넣는 방식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하여 독학이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현역 수능이 뜻대로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음악, 유튜브를 끊지 못 해 공부하는 내내 무언가를 듣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해당 부분도 해결해주는 독학기숙학원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 여러 독학기숙학원 중에서 여학생만 생활하면서 학습 분위기가 좋고, 화장실을 포함한 숙소 시설이 깔끔하고, 본가까지의 거리가 적절하며,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을 때 가격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었던 에듀셀파를 선택해 오게 되었습니다.
- 학원에 따라 인터넷이 뚫리는 곳도 있는데 에듀셀파는 그런 일은 없더라고요. 덕분에 일주일에 15분 남짓 되는 자유시간을 제외하곤 완벽히 인터넷과 차단된 채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어려웠지만 한 번 적응하고 나면 확실히 여러 컨텐츠를 무분별하게 접하던 때보다 기본적인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잠자리 소음에 예민한 편이어서 수면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행정실 선생님과 상담 후에 저처럼 소음에 예민한 친구들끼리 같은 방을 쓸 수 있도록 조정해주셔서 상호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오래 봐오셨기 때문에 단순히 생활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입시,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분도 잘 상담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오랜 수험기간을 버티는 데에 큰 힘이 되더라고요. 덕분에 이곳에서 수개월의 수험생활을 견디고 수능날까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재수 준비하면서 했던 고려 사항들이 삼수를 준비하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새로 생활환경에 적응할 필요 없는 에듀셀파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4수능 또한 큰 고민 없이 이곳에서 준비했습니다.^^
:주소이전
23수능은 주소이전을 하여 학원에서, 24수능은 하지 않고 집 근처 학교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둘 다 경험해 보고 느낀 각각의 장점을 정리해드릴 테니 결정하는 데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주소이전O: 수능 전에 짐 정리하는 시간, 체력을 쓰지 않아도 됨 / 수능 시험날까지 루틴 유지 가능 / 에듀셀파와 근처 학원생들이 대부분인 시험장이어서 시험장 분위기가 좋은 편 / 시험 근시일까지 학과 질문 가능
- 저는 루틴 유지를 위해 주소이전을 했으나 수능 당일을 위해 3주 전부터 바뀌는 수면 시간에 적응하지 못 했고,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24수능은 주소이전 없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잘 적응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다고 했었으니 본인의 성향을 잘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 주소이전X: 취침시간 조절 가능 / 문제 발생 시 수능 전 이른 퇴소 가능 / 수능 직전 컨디션 관리 가능
- 당시에 건강 악화로 예정보다 빠르게 퇴소했습니다. 학원에 계속 있어야 했다면 시험 응시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다만 혼자 시험 접수를 하면서 놓치는 게 있을까 불안했고, 시험장은 당일 대여섯 명이 중도포기를 하고, 앞사람은 엎어져 자는 등 23수능 때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대인관계
-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친구를 사귀는 게 맞는 일인지, 이 험난한 수험 생활을 혼자 잘 헤쳐 나갈 수 있는지 항상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언제나 ‘이 행위가 나의 공부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가.’를 냉정하게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친구, 동료가 있어야 능률이 오르는 성향이라면 적절히 친구를 만드는 게 좋습니다. 밥 먹고 가볍게 산책하고, 모르는 문제 있으면 같이 고민하고, 일요일 아침에 같이 수다 떨 수 있는 친구라면 함께 하는 게 좋겠죠. 열심히, 진지하게 공부할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1년 내내 친한 사람 없는 공간에서 정신적인 체력을 유지하며 효율적인 상태로 살 자신은 없었기에, 재수 시절에는 좋은 친구, 언니들이랑 많이 교류한 것 같아요.
- 다만 어디까지나 나를 “최대한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상태”에 두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수능 시험장은 본인 혼자 들어가니까요. 학원 내 대인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명백히 공부해야 되고 할 수 있는 때임에도 같이 노느라 시간을 버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 본인이 그런 상태에 놓여 있는지는 본인만 알 수 있으므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종종 가지시면 좋겠어요.
- 또 본인이 혼자서도 꿋꿋하게 내 할 일 잘 하는 사람이다 싶으면 그냥 혼자 갈 길 뚜벅뚜벅 가시면 됩니다! 수험생활 시작부터 끝까지 홀로 자기 공부만 집중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면 책을 읽거나 룸메와 교류하는 등으로 해소하고 일과 시간은 온전히 본인만의 시간을 보내시더라고요. 저도 삼수 공부를 할 때는 거의 혼자 생활했고, 독서와 차 마시기, 주말마다 친구들에게 편지 부치기 등으로 휴식시간을 가졌어요. 종류별로 차를 모아두고 하나씩 골라 마시는 일이 하루의 소소한 힐링이 되어주었습니다.
:건강관리
- 반드시 건강관리에 신경 써 주세요. 내가 못 챙긴 건강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되어 내게 돌아옵니다... 아프면 제때 병원에 가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세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본인을 챙겨주셔야 합니다. 잠을 줄여 공부시간을 무턱대고 늘리지 마시고, 단시간이라도 몰입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쪽이 좋습니다! 수능 시험에는 100분을 온전히 집중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흐린 정신으로 4시간 버티기보다 100분을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 저는 세 번의 수능 모두 언매, 미적, 물1지1을 선택했습니다. 대성마이맥과 메가스터디 컨텐츠를 주로 활용했고, n제나 실모는 시대인재 교재, ebs교재도 많이 사용했어요. 각 과목별로 공부했던 방법과 교재를 파이널 시즌 전후로 나누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2수능 14141, 23수능 12131, 24수능 12113 이었으니 본인 상황에 따라 참고 바랍니다!
- 국어: 문학-김상훈t, 엄선경t / 문법-전형태t / 트렌드 분석-강민철t를 메인으로 수강했습니다. 비문학은 제 스타일이 있고 그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일부러 강의를 피했습니다.
- 파이널 시즌 전(4-9월. 이때에도 매주 1회 실모 풀이 했습니다.) : 하루 2시간 이내
> 언매: 전형태t 언매 올인원으로 개념, 기출 빠르게 돌리기 > 언매 나기출, 수능특강 번갈아 가며 풀이 > 이감 언매 n제 풀며 매일 풀이 양 채우기(약 10-15문제 가량).
2-3개월에 한 번 주기로 언매 백지노트 만들어 개념 전체를 복습했습니다. 또 언매, 특히 매체는 틀리는 문제를 계속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은 언매 노트를 만들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시고, 시험 전에 빠르게 넘겨보시면 실수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 문학: 최신 기출 풀이, 분석+문학론으로 문학 감 살리기 > 수특 문제풀이, ebs를 부탁해 교재, 강의로 분석하기 > 간쓸개 등 주간지로 문풀 양 채우기(하루 2-4지문).+엄선경t 고농축 ebs 강의 회독하기(짬시간 활용) > 강민철t 우리들의 기출분석으로 당해 6, 9분석 강의+유사지문 셀프 학습.
밥 먹고 운동할 때 엄쌤 강의를 계속 돌려봤습니다. 쉴 때도 그냥 틀어놓고 보다보면 수능 전까지 엄쌤 강의를 4-5회독 하게 되는데, 반드시 이 강의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특을 여러 번 복습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시험지 열었을 때 작품이 익숙하고 말고가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다만 ebs만 공부하다보면 아예 모르는 낯선 지문 보는 눈이 떨어지니 주간지를 병행해야 합니다.
문학 오답은 크게 오답의 이유를 작품 이해/문제 풀이로 구분했습니다. 작품 이해를 잘못 해 틀리는 문제가 특정 갈래에 집중되면 해당 갈래의 최근 3개년 기출을 전부 스스로 분석했습니다.
문제 풀이를 잘못 한 경우는 “정답을 고르지 못 한 이유”와 “오답을 고른 이유” 두 가지를 모두 분석하고, 선지나 지문 내 표현 중 머리로만 이해하고 감각으로 다가오지 못 한 표현이 있는지 점검하였습니다. 이때는 문학 개념어 교재를 수시로 확인하며 개념, 기출과 내가 갖고 있는 감각의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 독서: 최신 기출 풀이, 분석 > 수특 풀이, 분석, 회독 > 주간지, 옛 기출로 문풀 하루 약 4지문 양 채우기.
연계교재를 처음에 풀 때, 풀면서 중요하거나 어렵다고 느껴진 지문들은 따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이후 기출 분석하듯이 내용 분석도 꼼꼼하게 하여 문학과 마찬가지로 익숙해지는 데에 중점을 두었어요.
수특 2회독이 끝난 후엔 주간지를 바탕으로, 필요하다 느낄 때마다 기출로 돌아가 감을 잡거나 수특을 다시 보며 연계지문을 잊지 않게끔 했습니다. 또 특정 갈래의 지문이 약점이 될 때는 갈래별 교재를 활용하여 매일 2지문 씩 추가로 풀이하고, 쓰인 개념요소를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특히 경제 지문의 경우 주로 쓰이는 개념만 암기해도 문제풀이가 훨씬 편해지기 때문에, 본인이 경제가 약점이라면 한 번 쯤 갈래별 학습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특을 풀 때도, 주간지를 풀 때도 독서 하루 4지문 풀이+1지문 분석의 양을 맞췄습니다. 수험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한두 달은 하루 2지문 씩 분석하며 실력을 회복시키려고 했어요.
지문분석은 그간 수험 공부를 하며 해오던 대로 하시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기출분석 수강한 선생님의 분석법을 최대한 따라한다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삼수 여름 즈음에 독서 풀이양을 줄였다가 9월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쭉 떨어진 전적이 있습니다. 반드시 4지문일 필요는 없지만 본인에게 적합한 지문 개수를 찾고 끝까지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서 오답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답이 나온 지문은 모두 간단하게라도 지문 분석을 했습니다.
정답이 정답인 이유와, 오답이 오답인 근거를 반드시 선지에서 찾아 연결짓고, “내”가 오답 선지를 고른 이유와 정답 선지를 고르지 못 한 이유를 각각 가시적으로 쓰고자 노력했어요.
이렇게 하면서 실전에서 선지를 고르고 나머지 선지를 가볍게 훑어보며 검토하거나, 마지막으로 전체 검토를 할 때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 파이널 시즌(10-11월)
실모를 메인으로 하되 매일 풀진 않았습니다. 주에 4회 이하로 풀었고, 풀고 오답하고 ebs나 개념 복습하기의 반복이었습니다. 국어 실모는 특히 더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감, 바탕 혹은 1타 선생님들의 실모만 풀었습니다.
이때 틀리는 것들은 그간 풀어온 개념기출서, n제, ebs교재 전부를 찾아가며 꼼꼼하게 복습했어요. 감이 떨어졌다 싶으면 학습 초기에 했듯이 우수한 기출 지문들 뽑아서 풀고 분석했습니다.
제가 감 잡는 용도로 사용했던 독서 기출 목록은 가장 마지막에 따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언매, 문학을 오답할 때에는 사용한 개념서, 기출서에 쓰인 표현대로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 삼수 때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문풀 양 채우고, 개념서와 함께 오답하기”를 메인으로 했습니다.
하루 언매 10-15문제, 문학 2-4지문, 독서 3-4지문이 기준이었습니다. 삼수 9모 때 갑자기 2등급이 나와 당황스러웠는데, 문제풀이 양을 줄이고 기출 복습을 소홀히 하여 생긴 일이라 판단하여 최근 4개년 기출 전부와 우수 옛 기출 분석하며 회복했습니다.
- 감각 회복할 때 활용했던 독서 옛기출 목록입니다. 시행연월, 제재로 정리했습니다. 1511B신채호사상, 1809배타적상태, 1511B슈퍼문, 1611B도덕적평가, 1709법인격부인론, 2011내인성레트로, 2011BIS, 1911우주론, 1811부호화, 1811오버슈팅, 2006미토콘드리아, 2009점유소유, 2206PCR, 2206베카리아.
- 수학: 23수능대비는 양승진t, 24수능대비는 현우진t 커리를 메인으로 다양한 쌤들의 n제, 실모를 함께 풀었습니다.
- 파이널 시기 전 : 하루 최소 7시간, 양승진t 실전코드+기출코드 각 3회독 > 수특, n제 풀이,현우진t 뉴런 3회독+기출코드 2회독 > 수특, n제 풀이
> 기출: 기출코드 강의가 워낙 잘 맞아서 해당 강의로만 해결했습니다. 재수 땐 대부분 강의를 들었고, 삼수 땐 문풀만 하고 필요한 몇몇 문제만 강의 찾아 들었어요. 매 문제를 시간 재며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끝까지 못 풀었던 문제는 한 강이 끝나자마자 필기를 보지 않고 다시 풀었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내가 진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데에 효과적인 과정이었어요.
인강 기출교재를 끝낸 후엔 n제로 들어갔고, n제 풀다가 약점 유형이 발견되면 마플 기출문제집으로 가서 해당 유형만 양치기를 했습니다.
> n제: 풀면서 매 문제마다 시간 재고 풀이 > 맞았으면 문제 옆에다가 풀면서 느낀 개념, 스킬 등 한 줄로 간략히 필기 / 틀리거나 오래 걸렸으면 텀을 두고 재풀이, 그래도 틀리면 강의 수강 후 필기 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제대로 못 푼 문제들은 수강, 필기가 끝나자마자 백지에 처음부터 풀어서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복습해야겠다 싶은 문제는 전부 체크하여 해당 교재가 끝나자마자 백지에 다시 풀었습니다.
이렇게 풀고도 막혔거나, 배워가는 게 있던 문제는 따로 체크하여 파이널 시기에 다시 봤습니다.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n제(메인 커리를 따라가는 선생님 n제)는 전체적으로 2회독, 체크한 문제 2회독, 파이널 시기 복습 따로 했던 것 같아요.
> 약점해결: 제 약점은 도형이었기에 정답 여부에 상관없이 푸는 모든 도형 문제의 개념, 활용한 아이디어를 따로 정리했습니다. 감이 잡힌 후에는 그날 푼 도형 중 가장 배워가는 게 많은 두 문제만 정리하는 등으로 양을 조절했습니다.
> 다음은 재수, 현역 때 풀었던 n제 목록입니다. 각 교재의 후기를 이곳에 적긴 힘들 것 같아 큐브로 질문 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재수: 4의규칙, 4점코드, 킬러코드, 파이널코드, 이해원N제, 불꽃포텐, 킬패스, ebs변형(김성은t), 드릴, 드릴 워크북, 하사십, Q미니모의고사
삼수: 4점코드 시즌1,2, 킬러코드, 파이널코드, 시냅스, 드릴, 드릴 워크북, 킬패스, 장영진 파이널, ebs변형(김성은t), 메가스터디n제, 빅포텐 + 전년도에 푼 n제들 복습
- 파이널 시즌
이전에는 주에 1회 정도만, 9모 전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모 풀이했습니다. 수학 실모는 거의 주 5- 6회를 풀고, 시간이나 체력 상 여유가 되는 날은 하루 2회분 풀이도 했습니다.
실모 풀고, 틀렸거나 못 풀거나 애매한 문제 다시 풀고, 강의 듣고 정리가 끝난 후엔 배워가는 게 있던 문제들을 따로 체크해둡니다. 저는 한 시험지에 10~15문제 가량이었어요.
그리고 그 주 일요일에, 일주일동안 풀었던 모든 시험지를 꺼내서 해당 체크해둔 문제들을 다시 풀었습니다. 실모 양치기를 하다보면 휘발도 빨리 되는 것 같아 꼭 주말에 복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필기한 개념, n제 오답노트들을 들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하나하나 이해하며 읽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만약 들고 다니며 보다가 이해 안 되는 내용이 있으면 해당 교재를 꺼내 확인하고 넘어갔어요.
삼수 때 양승진, 현우진, 장영진, 이해원, 배성민, 한석원 쌤들 모의고사는 거의 모든 시즌을 풀고 정리했고 그 외의 다른 쌤들은 그때그때 후기 찾아보며 괜찮다는 시즌 골라서 풀었어요.
실모는 편식하지 마시고 여러 선생님 문제를 고루고루 풀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초반에 그걸 잘 못 했더니, 특정 쌤 실모 점수만 유달리 잘 나오는 불상사가 발생하더라고요. 수능은 어떨지 모르는 것이니 다양하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영어: 듣기 주 2-3회/매일 독해 4-5지문, 문장 공부 10문장, 단어 2-4일치. 약 하루1 시간.
> 듣기는 따로 꾸준히 하고 독해는 수특, 수완으로 문풀 했습니다. 저는 듣기 방송시간 20분 집중이 어려웠어서 점심 먹고 듣기 풀세트 문풀을 주 2-3회 정도 하다가, 익숙해지고 나서는 주 1회로 바꿨어요.
매일 수특 4-5지문 풀면서 완벽히 해석 안 되는 문장or표현 따로 정리하기, 천일문 교재로 하루 10문장 내외 문장단위 학습하기, 단어장 골라서 하루에 day2-4일치 암기하기만 꾸준히 했습니다.
단어장은 수특voca, 워드마스터 수능, 하이퍼 활용했어요. 단어장 여러 개 보는 것보다는 하나를 잡아서 유의어까지 다 외운다는 느낌으로 3-4회독 하는 거 추천해요. 어차피 나오는 단어는 정해져 있어서, 익숙한 책으로 빠르게 반복하며 눈에 익히는 게 좋아요.
저는 단어도 잘 못 외우는 편이어서 밥 먹고 친구들이랑 산책할 때 서로 퀴즈 내주거나 연상법을 만들곤 했습니다.
영어는 수능 때까지 이런 루틴 유지하면서 파이널 시기에만 주 1회 실모 풀이 했습니다. 가끔 특정 유형이 유난히 안 된다 싶으면 조정식t 유형 교재 사서 매일 2지문 정도 추가로 풀었던 거 같아요. 해설이 친절해서 혼자 공부해도 괜찮았습니다.
- 한국사: 전년도 파이널 강의(3시간 내외)로 초반에 개념 빠르게 돌리거나 개념 학습 스킵하고, 매 달 보는 더프, 학평 시험지 분석을 꼼꼼하게 했습니다. 더프나 학평 해설 강의 들으며 필기하고, 자주 본 키워드인데 몰랐던 것들만 따로 사진으로 저장해서, 심심할 때 모아서 쭉 읽어보는 걸로 충분했습니다.
현역 3월에 4등급 정도였는데 이렇게 해서 현역 6월부터는 항상 1등급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파이널에 따로 시간 내기보다는 매달 보는 시험 오답을 확실하게 해주세요.
- 물리학1: 배기범t, 강민웅t 커리 탔습니다. 개념은 배기범t VIP강의 수강, 기출은 강민웅t 기출300 풀이, 수강하였고 이후 n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삼수 땐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했습니다.(재수 땐 더 적게 한 것 같네요)
- 비역학 중 자신 있는 파트는 n제를 건너 뛰고, 암기 사항 있는 단원은 2 주에 한 번 가량 백지 복습을 따로 했습니다. 그 외 고난도 비역학, 역학은 전부 시간 재고 풀면서 어떻게 해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스킬로 빠르게 넘기는 단원(열역학, 특상 등)은 머리 비운 채로 갖고 있는 툴로 치고 나갈 수 있게, 역학 단원은 잠깐 생각할 시간을 두어 최단 루트를 한 번 고민해보고 푸는 연습을 했어요.
- 물리는 시간제한만 생기면 머리가 하얘졌어서 삼수 때는 일부러 6모 전부터 1일 1실모를 했습니다. 풀고 오답하고, 수학과 마찬가지로 일요일마다 그 주에 푼 모든 시험지를 다시 복습했어요.
배기범t, 강민웅t 실모 컨텐츠 양이 많아서 파이널 시기에 1일 2실모를 해도 시험지가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물리는 개념 비중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시험지에서 낯선 문제를 마주치면 머리에 꽉 박혀있는 개념만이 해결해주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새로운 유형을 자꾸 던지는 탐구 특성 상, 유형 연습만 하다가는 뒤통수 맞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개념노트 잘 챙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은 풀었던 n제입니다. 마찬가지로 개별 교재 후기가 필요하시면 큐브로 따로 문의주세요. AP7, 플랜비(역학, 비역학, 16+4 시즌1,2), 기범비급1, 일당백, 파이널스테이지, 지풀어기, 특난도 특강, 실전 300, 물아일체, the expert1,2
- 지구과학1: 오지훈t 풀커리 탔습니다. 연계교재 다회독+oz쌤 풀커리+타쌤 실모가 전부였습니다. 하루 1시간 내외로 공부했습니다.
- 유일하게 성적이 떨어진 과목이라 언급이 조심스럽습니다만 24수능 당시 건강 상 문제로 시험을 어렵게 치렀습니다. 현역 6월부터 삼수 9월까지 지구과학은 백분위 99-100이었으니 공부하던 방법은 정리해두겠습니다. 참고바랍니다.
- 수능특강 개념 파트+2점문제로 개념복습 한 바퀴(헷갈리는 거 있으면 해당 부분만 개념강의 수강) > 수특 3점 문풀 > 기출문제 풀이 > 유자분, 수완, oz실전문제. 이후 파이널 다지선다 풀이와 실모 1일 1회차 병행했습니다. 실모는 oz모, 식센모, 박선t 실모 풀었습니다.
- 연계 교재는 3회독 이상 했습니다. 1차로 풀면서 낯선 개념이나 유형 체크해두었다가, 인강 쌤들이 짚어주시는 유의문항과 함께 2회독하고, 9월 전후로 전체문제 3회독, 수능 전에 체크해둔 유의 문항만 4회독 하시는 식으로 여러 번 복습했어요.
지구과학은 연계 교재의 비중이 높다고 생각하여 국어 문학 연계 분석하듯이 공부했습니다.
- 문제 풀이는 최대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연습을 하고, 이후에 오답을 꼼꼼히 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풀었던 문제에 사용된 모든 단어에 대해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 혼자 되새겨보는 식으로요. 막히는 게 있으면 개념서 참고해서 필기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또 개념서에 동봉되어 오는 미니북을 한 달에 1회독 이상 한다는 생각으로 식사, 산책할 때 항상 들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개념이 많아 휘발되기 쉬운 만큼 자주 보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 외에 지질시대, 암석의 종류, 은하의 종류, 별의 진화단계 등 암기가 필요한 특정 주제들은 주에 일요일마다 백지복습을 했습니다.
자주 틀리는 주제들을 제목만 모아 적어두고 백지복습, 후에 피드백 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6모 전후부터는 장기기억이 되더라고요.
- 또 의문사 하기 쉬운 과목의 특성상, 실모 연습할 때에 검토할 시간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검토도 하면할수록 속도나 정확성이 느는 게 느껴져서, 실모 풀이 시작하실 때부터 꼭 검토연습 하는 습관을 들이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만, 그중 제가 매일을 그럭저럭 잘 보내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생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습니다. 그 그룹이 저에겐 수험생활의 큰 에너지원이었어요. 그들의 노래 한 곡도 물론 큰 힐링이긴 했습니다만, 제 수험생활의 일상을 지지해준 건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그룹의 멤버 중엔 5년 이상, 중학생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들이 있습니다. 작은 기획사여서 예정되어 있던 데뷔가 번번이 무산되었고, 수많은 연습생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언제 꿈을 이룬다는 기약도 없이, 무대에 서도 성공할지 말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갖고, 그저 노력하는 시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런 불안한 도전도 해내서, 끝내 꿈을 이룬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까지요.
그 시간을 버틴 사람의 존재가 제겐 용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나는 어른이고, 내겐 시험까지의 분명한 기한이 정해져있고, 목적 달성의 기준과 앞서 같은 길을 밟은 이들의 과정이 명명백백한 시험이니까, 그러니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 볼만 하겠더라고요. 중학생 청소년도 몇 년 씩 노력해서 꿈을 이루는데, 어른인 나도 1년쯤이야 할 수 있지, 싶었습니다.
여러분도 가볍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수능 시험이나 여러분이 느끼는 괴로움이 만만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난이 나에겐 별 것 아닌 일들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고작 몇 개월 뒤면, 실제로도 별 것 아닌 일이 되어있을 거예요.
지금의 노력으로 이룩할 내 꿈과 미래가 소중하니까 이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속여 봅시다. 그렇게 믿는 나날이 쌓이면 별 대단치 않은 것들은 더 이상 여러분을 흔들 수 없을 거예요.
본인의 꿈을 스스로의 손으로 쟁취해내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저는 언어와 매체, 미적분, 물리학1, 지구과학1을 선택하여 세 번의 수능을 보았고, 23, 24수능을 모두 에듀셀파기숙학원에서 준비하였습니다.
정시만을 준비하여 22-24 순서대로 14141, 12131, 12113의 성적을 받았고, 24수능 고려대 국제학부, 성균관대 공학계열에 합격했습니다.
22년 3/27 - 11/17, 23년 4/8 - 11/6의 기간 동안 에듀셀파에서 생활하며 느낀 것들을 독학 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 학원 생활에 관한 이야기, 시기에 따른 학습 방법과 멘탈 관리 등으로 나누어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분량이 꽤 되니 본인에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참고하셔서 도움 받아가시면 좋겠습니다!
0. 재수, 삼수, 독학기숙학원을 선택한 이유
- 현역 22수능 때 14141이라는 성적을 받았고, 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며 나름대로 공부한 대가로는 터무니없다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재수를 결심했습니다. 어떻게 재수할지 결정하기 위해 당시 학습 수준 및 방법, 효율을 낼 수 있는 환경, 감당할 수 있는 재수 비용, 현역 수능 실패 이유를 고려했습니다.- 학교생활 당시에 저는 집에 있으면 늘어지고, 학교 기숙사에 가면 철저히 계획대로 생활했었기에 풀타임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또 학창 시절 내내 학원 없이 인강으로 공부해왔고, 인강으로 인풋을 집어넣는 방식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판단하여 독학이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현역 수능이 뜻대로 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가 음악, 유튜브를 끊지 못 해 공부하는 내내 무언가를 듣고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해, 해당 부분도 해결해주는 독학기숙학원을 최종적으로 선택했습니다.
- 여러 독학기숙학원 중에서 여학생만 생활하면서 학습 분위기가 좋고, 화장실을 포함한 숙소 시설이 깔끔하고, 본가까지의 거리가 적절하며, 장학금을 받는다고 했을 때 가격 면에서 가장 합리적이었던 에듀셀파를 선택해 오게 되었습니다.
- 학원에 따라 인터넷이 뚫리는 곳도 있는데 에듀셀파는 그런 일은 없더라고요. 덕분에 일주일에 15분 남짓 되는 자유시간을 제외하곤 완벽히 인터넷과 차단된 채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어려웠지만 한 번 적응하고 나면 확실히 여러 컨텐츠를 무분별하게 접하던 때보다 기본적인 집중력이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저는 잠자리 소음에 예민한 편이어서 수면 문제가 가장 큰 걱정이었습니다. 다행히 행정실 선생님과 상담 후에 저처럼 소음에 예민한 친구들끼리 같은 방을 쓸 수 있도록 조정해주셔서 상호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오래 봐오셨기 때문에 단순히 생활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입시,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된 부분도 잘 상담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오랜 수험기간을 버티는 데에 큰 힘이 되더라고요. 덕분에 이곳에서 수개월의 수험생활을 견디고 수능날까지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 재수 준비하면서 했던 고려 사항들이 삼수를 준비하면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새로 생활환경에 적응할 필요 없는 에듀셀파가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24수능 또한 큰 고민 없이 이곳에서 준비했습니다.^^
1. 학원생활 팁 - 주소이전, 대인관계 등
:주소이전
23수능은 주소이전을 하여 학원에서, 24수능은 하지 않고 집 근처 학교에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둘 다 경험해 보고 느낀 각각의 장점을 정리해드릴 테니 결정하는 데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주소이전O: 수능 전에 짐 정리하는 시간, 체력을 쓰지 않아도 됨 / 수능 시험날까지 루틴 유지 가능 / 에듀셀파와 근처 학원생들이 대부분인 시험장이어서 시험장 분위기가 좋은 편 / 시험 근시일까지 학과 질문 가능
- 저는 루틴 유지를 위해 주소이전을 했으나 수능 당일을 위해 3주 전부터 바뀌는 수면 시간에 적응하지 못 했고, 이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여 24수능은 주소이전 없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잘 적응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없다고 했었으니 본인의 성향을 잘 판단하시면 좋겠습니다!
- 주소이전X: 취침시간 조절 가능 / 문제 발생 시 수능 전 이른 퇴소 가능 / 수능 직전 컨디션 관리 가능
- 당시에 건강 악화로 예정보다 빠르게 퇴소했습니다. 학원에 계속 있어야 했다면 시험 응시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다만 혼자 시험 접수를 하면서 놓치는 게 있을까 불안했고, 시험장은 당일 대여섯 명이 중도포기를 하고, 앞사람은 엎어져 자는 등 23수능 때보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대인관계
-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는지, 친구를 사귀는 게 맞는 일인지, 이 험난한 수험 생활을 혼자 잘 헤쳐 나갈 수 있는지 항상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언제나 ‘이 행위가 나의 공부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가.’를 냉정하게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친구, 동료가 있어야 능률이 오르는 성향이라면 적절히 친구를 만드는 게 좋습니다. 밥 먹고 가볍게 산책하고, 모르는 문제 있으면 같이 고민하고, 일요일 아침에 같이 수다 떨 수 있는 친구라면 함께 하는 게 좋겠죠. 열심히, 진지하게 공부할 사람이 주변에 있는 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데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1년 내내 친한 사람 없는 공간에서 정신적인 체력을 유지하며 효율적인 상태로 살 자신은 없었기에, 재수 시절에는 좋은 친구, 언니들이랑 많이 교류한 것 같아요.
- 다만 어디까지나 나를 “최대한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상태”에 두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수능 시험장은 본인 혼자 들어가니까요. 학원 내 대인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명백히 공부해야 되고 할 수 있는 때임에도 같이 노느라 시간을 버리는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 본인이 그런 상태에 놓여 있는지는 본인만 알 수 있으므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종종 가지시면 좋겠어요.
- 또 본인이 혼자서도 꿋꿋하게 내 할 일 잘 하는 사람이다 싶으면 그냥 혼자 갈 길 뚜벅뚜벅 가시면 됩니다! 수험생활 시작부터 끝까지 홀로 자기 공부만 집중하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휴식이 필요하면 책을 읽거나 룸메와 교류하는 등으로 해소하고 일과 시간은 온전히 본인만의 시간을 보내시더라고요. 저도 삼수 공부를 할 때는 거의 혼자 생활했고, 독서와 차 마시기, 주말마다 친구들에게 편지 부치기 등으로 휴식시간을 가졌어요. 종류별로 차를 모아두고 하나씩 골라 마시는 일이 하루의 소소한 힐링이 되어주었습니다.
:건강관리
- 반드시 건강관리에 신경 써 주세요. 내가 못 챙긴 건강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되어 내게 돌아옵니다... 아프면 제때 병원에 가고, 틈틈이 스트레칭과 운동을 해주세요. 최상의 컨디션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본인을 챙겨주셔야 합니다. 잠을 줄여 공부시간을 무턱대고 늘리지 마시고, 단시간이라도 몰입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시는 쪽이 좋습니다! 수능 시험에는 100분을 온전히 집중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흐린 정신으로 4시간 버티기보다 100분을 최대한 집중할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2. 과목별 공부법
: 저는 세 번의 수능 모두 언매, 미적, 물1지1을 선택했습니다. 대성마이맥과 메가스터디 컨텐츠를 주로 활용했고, n제나 실모는 시대인재 교재, ebs교재도 많이 사용했어요. 각 과목별로 공부했던 방법과 교재를 파이널 시즌 전후로 나누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2수능 14141, 23수능 12131, 24수능 12113 이었으니 본인 상황에 따라 참고 바랍니다!
- 국어: 문학-김상훈t, 엄선경t / 문법-전형태t / 트렌드 분석-강민철t를 메인으로 수강했습니다. 비문학은 제 스타일이 있고 그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일부러 강의를 피했습니다.
- 파이널 시즌 전(4-9월. 이때에도 매주 1회 실모 풀이 했습니다.) : 하루 2시간 이내
> 언매: 전형태t 언매 올인원으로 개념, 기출 빠르게 돌리기 > 언매 나기출, 수능특강 번갈아 가며 풀이 > 이감 언매 n제 풀며 매일 풀이 양 채우기(약 10-15문제 가량).
2-3개월에 한 번 주기로 언매 백지노트 만들어 개념 전체를 복습했습니다. 또 언매, 특히 매체는 틀리는 문제를 계속 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작은 언매 노트를 만들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시고, 시험 전에 빠르게 넘겨보시면 실수 줄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 문학: 최신 기출 풀이, 분석+문학론으로 문학 감 살리기 > 수특 문제풀이, ebs를 부탁해 교재, 강의로 분석하기 > 간쓸개 등 주간지로 문풀 양 채우기(하루 2-4지문).+엄선경t 고농축 ebs 강의 회독하기(짬시간 활용) > 강민철t 우리들의 기출분석으로 당해 6, 9분석 강의+유사지문 셀프 학습.
밥 먹고 운동할 때 엄쌤 강의를 계속 돌려봤습니다. 쉴 때도 그냥 틀어놓고 보다보면 수능 전까지 엄쌤 강의를 4-5회독 하게 되는데, 반드시 이 강의가 아니더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수특을 여러 번 복습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시험지 열었을 때 작품이 익숙하고 말고가 큰 영향을 주더라고요. 다만 ebs만 공부하다보면 아예 모르는 낯선 지문 보는 눈이 떨어지니 주간지를 병행해야 합니다.
문학 오답은 크게 오답의 이유를 작품 이해/문제 풀이로 구분했습니다. 작품 이해를 잘못 해 틀리는 문제가 특정 갈래에 집중되면 해당 갈래의 최근 3개년 기출을 전부 스스로 분석했습니다.
문제 풀이를 잘못 한 경우는 “정답을 고르지 못 한 이유”와 “오답을 고른 이유” 두 가지를 모두 분석하고, 선지나 지문 내 표현 중 머리로만 이해하고 감각으로 다가오지 못 한 표현이 있는지 점검하였습니다. 이때는 문학 개념어 교재를 수시로 확인하며 개념, 기출과 내가 갖고 있는 감각의 차이를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 독서: 최신 기출 풀이, 분석 > 수특 풀이, 분석, 회독 > 주간지, 옛 기출로 문풀 하루 약 4지문 양 채우기.
연계교재를 처음에 풀 때, 풀면서 중요하거나 어렵다고 느껴진 지문들은 따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이후 기출 분석하듯이 내용 분석도 꼼꼼하게 하여 문학과 마찬가지로 익숙해지는 데에 중점을 두었어요.
수특 2회독이 끝난 후엔 주간지를 바탕으로, 필요하다 느낄 때마다 기출로 돌아가 감을 잡거나 수특을 다시 보며 연계지문을 잊지 않게끔 했습니다. 또 특정 갈래의 지문이 약점이 될 때는 갈래별 교재를 활용하여 매일 2지문 씩 추가로 풀이하고, 쓰인 개념요소를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특히 경제 지문의 경우 주로 쓰이는 개념만 암기해도 문제풀이가 훨씬 편해지기 때문에, 본인이 경제가 약점이라면 한 번 쯤 갈래별 학습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특을 풀 때도, 주간지를 풀 때도 독서 하루 4지문 풀이+1지문 분석의 양을 맞췄습니다. 수험 공부를 다시 시작하고 한두 달은 하루 2지문 씩 분석하며 실력을 회복시키려고 했어요.
지문분석은 그간 수험 공부를 하며 해오던 대로 하시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기출분석 수강한 선생님의 분석법을 최대한 따라한다는 느낌으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삼수 여름 즈음에 독서 풀이양을 줄였다가 9월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쭉 떨어진 전적이 있습니다. 반드시 4지문일 필요는 없지만 본인에게 적합한 지문 개수를 찾고 끝까지 유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독서 오답은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오답이 나온 지문은 모두 간단하게라도 지문 분석을 했습니다.
정답이 정답인 이유와, 오답이 오답인 근거를 반드시 선지에서 찾아 연결짓고, “내”가 오답 선지를 고른 이유와 정답 선지를 고르지 못 한 이유를 각각 가시적으로 쓰고자 노력했어요.
이렇게 하면서 실전에서 선지를 고르고 나머지 선지를 가볍게 훑어보며 검토하거나, 마지막으로 전체 검토를 할 때 시간이 크게 줄었습니다.
- 파이널 시즌(10-11월)
실모를 메인으로 하되 매일 풀진 않았습니다. 주에 4회 이하로 풀었고, 풀고 오답하고 ebs나 개념 복습하기의 반복이었습니다. 국어 실모는 특히 더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이감, 바탕 혹은 1타 선생님들의 실모만 풀었습니다.
이때 틀리는 것들은 그간 풀어온 개념기출서, n제, ebs교재 전부를 찾아가며 꼼꼼하게 복습했어요. 감이 떨어졌다 싶으면 학습 초기에 했듯이 우수한 기출 지문들 뽑아서 풀고 분석했습니다.
제가 감 잡는 용도로 사용했던 독서 기출 목록은 가장 마지막에 따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언매, 문학을 오답할 때에는 사용한 개념서, 기출서에 쓰인 표현대로 오답노트를 작성했습니다.
- 삼수 때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문풀 양 채우고, 개념서와 함께 오답하기”를 메인으로 했습니다.
하루 언매 10-15문제, 문학 2-4지문, 독서 3-4지문이 기준이었습니다. 삼수 9모 때 갑자기 2등급이 나와 당황스러웠는데, 문제풀이 양을 줄이고 기출 복습을 소홀히 하여 생긴 일이라 판단하여 최근 4개년 기출 전부와 우수 옛 기출 분석하며 회복했습니다.
- 감각 회복할 때 활용했던 독서 옛기출 목록입니다. 시행연월, 제재로 정리했습니다. 1511B신채호사상, 1809배타적상태, 1511B슈퍼문, 1611B도덕적평가, 1709법인격부인론, 2011내인성레트로, 2011BIS, 1911우주론, 1811부호화, 1811오버슈팅, 2006미토콘드리아, 2009점유소유, 2206PCR, 2206베카리아.
- 수학: 23수능대비는 양승진t, 24수능대비는 현우진t 커리를 메인으로 다양한 쌤들의 n제, 실모를 함께 풀었습니다.
- 파이널 시기 전 : 하루 최소 7시간, 양승진t 실전코드+기출코드 각 3회독 > 수특, n제 풀이,현우진t 뉴런 3회독+기출코드 2회독 > 수특, n제 풀이
> 기출: 기출코드 강의가 워낙 잘 맞아서 해당 강의로만 해결했습니다. 재수 땐 대부분 강의를 들었고, 삼수 땐 문풀만 하고 필요한 몇몇 문제만 강의 찾아 들었어요. 매 문제를 시간 재며 풀고 강의를 들었습니다.
끝까지 못 풀었던 문제는 한 강이 끝나자마자 필기를 보지 않고 다시 풀었습니다.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내가 진짜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데에 효과적인 과정이었어요.
인강 기출교재를 끝낸 후엔 n제로 들어갔고, n제 풀다가 약점 유형이 발견되면 마플 기출문제집으로 가서 해당 유형만 양치기를 했습니다.
> n제: 풀면서 매 문제마다 시간 재고 풀이 > 맞았으면 문제 옆에다가 풀면서 느낀 개념, 스킬 등 한 줄로 간략히 필기 / 틀리거나 오래 걸렸으면 텀을 두고 재풀이, 그래도 틀리면 강의 수강 후 필기 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제대로 못 푼 문제들은 수강, 필기가 끝나자마자 백지에 처음부터 풀어서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러고 복습해야겠다 싶은 문제는 전부 체크하여 해당 교재가 끝나자마자 백지에 다시 풀었습니다.
이렇게 풀고도 막혔거나, 배워가는 게 있던 문제는 따로 체크하여 파이널 시기에 다시 봤습니다.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n제(메인 커리를 따라가는 선생님 n제)는 전체적으로 2회독, 체크한 문제 2회독, 파이널 시기 복습 따로 했던 것 같아요.
> 약점해결: 제 약점은 도형이었기에 정답 여부에 상관없이 푸는 모든 도형 문제의 개념, 활용한 아이디어를 따로 정리했습니다. 감이 잡힌 후에는 그날 푼 도형 중 가장 배워가는 게 많은 두 문제만 정리하는 등으로 양을 조절했습니다.
> 다음은 재수, 현역 때 풀었던 n제 목록입니다. 각 교재의 후기를 이곳에 적긴 힘들 것 같아 큐브로 질문 주시면 답해드리겠습니다.
재수: 4의규칙, 4점코드, 킬러코드, 파이널코드, 이해원N제, 불꽃포텐, 킬패스, ebs변형(김성은t), 드릴, 드릴 워크북, 하사십, Q미니모의고사
삼수: 4점코드 시즌1,2, 킬러코드, 파이널코드, 시냅스, 드릴, 드릴 워크북, 킬패스, 장영진 파이널, ebs변형(김성은t), 메가스터디n제, 빅포텐 + 전년도에 푼 n제들 복습
- 파이널 시즌
이전에는 주에 1회 정도만, 9모 전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모 풀이했습니다. 수학 실모는 거의 주 5- 6회를 풀고, 시간이나 체력 상 여유가 되는 날은 하루 2회분 풀이도 했습니다.
실모 풀고, 틀렸거나 못 풀거나 애매한 문제 다시 풀고, 강의 듣고 정리가 끝난 후엔 배워가는 게 있던 문제들을 따로 체크해둡니다. 저는 한 시험지에 10~15문제 가량이었어요.
그리고 그 주 일요일에, 일주일동안 풀었던 모든 시험지를 꺼내서 해당 체크해둔 문제들을 다시 풀었습니다. 실모 양치기를 하다보면 휘발도 빨리 되는 것 같아 꼭 주말에 복습을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필기한 개념, n제 오답노트들을 들고 다니면서 자투리 시간에 하나하나 이해하며 읽는 식으로 복습했습니다. 만약 들고 다니며 보다가 이해 안 되는 내용이 있으면 해당 교재를 꺼내 확인하고 넘어갔어요.
삼수 때 양승진, 현우진, 장영진, 이해원, 배성민, 한석원 쌤들 모의고사는 거의 모든 시즌을 풀고 정리했고 그 외의 다른 쌤들은 그때그때 후기 찾아보며 괜찮다는 시즌 골라서 풀었어요.
실모는 편식하지 마시고 여러 선생님 문제를 고루고루 풀어보시는 게 좋습니다. 제가 초반에 그걸 잘 못 했더니, 특정 쌤 실모 점수만 유달리 잘 나오는 불상사가 발생하더라고요. 수능은 어떨지 모르는 것이니 다양하게 접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영어: 듣기 주 2-3회/매일 독해 4-5지문, 문장 공부 10문장, 단어 2-4일치. 약 하루1 시간.
> 듣기는 따로 꾸준히 하고 독해는 수특, 수완으로 문풀 했습니다. 저는 듣기 방송시간 20분 집중이 어려웠어서 점심 먹고 듣기 풀세트 문풀을 주 2-3회 정도 하다가, 익숙해지고 나서는 주 1회로 바꿨어요.
매일 수특 4-5지문 풀면서 완벽히 해석 안 되는 문장or표현 따로 정리하기, 천일문 교재로 하루 10문장 내외 문장단위 학습하기, 단어장 골라서 하루에 day2-4일치 암기하기만 꾸준히 했습니다.
단어장은 수특voca, 워드마스터 수능, 하이퍼 활용했어요. 단어장 여러 개 보는 것보다는 하나를 잡아서 유의어까지 다 외운다는 느낌으로 3-4회독 하는 거 추천해요. 어차피 나오는 단어는 정해져 있어서, 익숙한 책으로 빠르게 반복하며 눈에 익히는 게 좋아요.
저는 단어도 잘 못 외우는 편이어서 밥 먹고 친구들이랑 산책할 때 서로 퀴즈 내주거나 연상법을 만들곤 했습니다.
영어는 수능 때까지 이런 루틴 유지하면서 파이널 시기에만 주 1회 실모 풀이 했습니다. 가끔 특정 유형이 유난히 안 된다 싶으면 조정식t 유형 교재 사서 매일 2지문 정도 추가로 풀었던 거 같아요. 해설이 친절해서 혼자 공부해도 괜찮았습니다.
- 한국사: 전년도 파이널 강의(3시간 내외)로 초반에 개념 빠르게 돌리거나 개념 학습 스킵하고, 매 달 보는 더프, 학평 시험지 분석을 꼼꼼하게 했습니다. 더프나 학평 해설 강의 들으며 필기하고, 자주 본 키워드인데 몰랐던 것들만 따로 사진으로 저장해서, 심심할 때 모아서 쭉 읽어보는 걸로 충분했습니다.
현역 3월에 4등급 정도였는데 이렇게 해서 현역 6월부터는 항상 1등급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파이널에 따로 시간 내기보다는 매달 보는 시험 오답을 확실하게 해주세요.
- 물리학1: 배기범t, 강민웅t 커리 탔습니다. 개념은 배기범t VIP강의 수강, 기출은 강민웅t 기출300 풀이, 수강하였고 이후 n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삼수 땐 하루 3시간 이상 공부했습니다.(재수 땐 더 적게 한 것 같네요)
- 비역학 중 자신 있는 파트는 n제를 건너 뛰고, 암기 사항 있는 단원은 2 주에 한 번 가량 백지 복습을 따로 했습니다. 그 외 고난도 비역학, 역학은 전부 시간 재고 풀면서 어떻게 해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혼자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스킬로 빠르게 넘기는 단원(열역학, 특상 등)은 머리 비운 채로 갖고 있는 툴로 치고 나갈 수 있게, 역학 단원은 잠깐 생각할 시간을 두어 최단 루트를 한 번 고민해보고 푸는 연습을 했어요.
- 물리는 시간제한만 생기면 머리가 하얘졌어서 삼수 때는 일부러 6모 전부터 1일 1실모를 했습니다. 풀고 오답하고, 수학과 마찬가지로 일요일마다 그 주에 푼 모든 시험지를 다시 복습했어요.
배기범t, 강민웅t 실모 컨텐츠 양이 많아서 파이널 시기에 1일 2실모를 해도 시험지가 부족하진 않았습니다.
물리는 개념 비중이 크지 않아 보이지만, 시험지에서 낯선 문제를 마주치면 머리에 꽉 박혀있는 개념만이 해결해주는 과목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새로운 유형을 자꾸 던지는 탐구 특성 상, 유형 연습만 하다가는 뒤통수 맞는 일이 생기기 마련이므로 개념노트 잘 챙겨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다음은 풀었던 n제입니다. 마찬가지로 개별 교재 후기가 필요하시면 큐브로 따로 문의주세요. AP7, 플랜비(역학, 비역학, 16+4 시즌1,2), 기범비급1, 일당백, 파이널스테이지, 지풀어기, 특난도 특강, 실전 300, 물아일체, the expert1,2
- 지구과학1: 오지훈t 풀커리 탔습니다. 연계교재 다회독+oz쌤 풀커리+타쌤 실모가 전부였습니다. 하루 1시간 내외로 공부했습니다.
- 유일하게 성적이 떨어진 과목이라 언급이 조심스럽습니다만 24수능 당시 건강 상 문제로 시험을 어렵게 치렀습니다. 현역 6월부터 삼수 9월까지 지구과학은 백분위 99-100이었으니 공부하던 방법은 정리해두겠습니다. 참고바랍니다.
- 수능특강 개념 파트+2점문제로 개념복습 한 바퀴(헷갈리는 거 있으면 해당 부분만 개념강의 수강) > 수특 3점 문풀 > 기출문제 풀이 > 유자분, 수완, oz실전문제. 이후 파이널 다지선다 풀이와 실모 1일 1회차 병행했습니다. 실모는 oz모, 식센모, 박선t 실모 풀었습니다.
- 연계 교재는 3회독 이상 했습니다. 1차로 풀면서 낯선 개념이나 유형 체크해두었다가, 인강 쌤들이 짚어주시는 유의문항과 함께 2회독하고, 9월 전후로 전체문제 3회독, 수능 전에 체크해둔 유의 문항만 4회독 하시는 식으로 여러 번 복습했어요.
지구과학은 연계 교재의 비중이 높다고 생각하여 국어 문학 연계 분석하듯이 공부했습니다.
- 문제 풀이는 최대한 빠르게 치고 나가는 연습을 하고, 이후에 오답을 꼼꼼히 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풀었던 문제에 사용된 모든 단어에 대해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지 혼자 되새겨보는 식으로요. 막히는 게 있으면 개념서 참고해서 필기노트를 작성했습니다. 또 개념서에 동봉되어 오는 미니북을 한 달에 1회독 이상 한다는 생각으로 식사, 산책할 때 항상 들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개념이 많아 휘발되기 쉬운 만큼 자주 보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 외에 지질시대, 암석의 종류, 은하의 종류, 별의 진화단계 등 암기가 필요한 특정 주제들은 주에 일요일마다 백지복습을 했습니다.
자주 틀리는 주제들을 제목만 모아 적어두고 백지복습, 후에 피드백 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6모 전후부터는 장기기억이 되더라고요.
- 또 의문사 하기 쉬운 과목의 특성상, 실모 연습할 때에 검토할 시간까지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검토도 하면할수록 속도나 정확성이 느는 게 느껴져서, 실모 풀이 시작하실 때부터 꼭 검토연습 하는 습관을 들이셨으면 좋겠어요.
3. 멘탈 관리에 관해
마지막으로 해드리고 싶은 얘기가 여러 가지 있었습니다만, 그중 제가 매일을 그럭저럭 잘 보내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생각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습니다. 그 그룹이 저에겐 수험생활의 큰 에너지원이었어요. 그들의 노래 한 곡도 물론 큰 힐링이긴 했습니다만, 제 수험생활의 일상을 지지해준 건 조금 다른 얘기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 그룹의 멤버 중엔 5년 이상, 중학생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한 멤버들이 있습니다. 작은 기획사여서 예정되어 있던 데뷔가 번번이 무산되었고, 수많은 연습생이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는 것을 지켜보았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언제 꿈을 이룬다는 기약도 없이, 무대에 서도 성공할지 말지 모르는 불안한 미래를 갖고, 그저 노력하는 시간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그런 불안한 도전도 해내서, 끝내 꿈을 이룬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까지요.
그 시간을 버틴 사람의 존재가 제겐 용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나는 어른이고, 내겐 시험까지의 분명한 기한이 정해져있고, 목적 달성의 기준과 앞서 같은 길을 밟은 이들의 과정이 명명백백한 시험이니까, 그러니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 볼만 하겠더라고요. 중학생 청소년도 몇 년 씩 노력해서 꿈을 이루는데, 어른인 나도 1년쯤이야 할 수 있지, 싶었습니다.
여러분도 가볍게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수능 시험이나 여러분이 느끼는 괴로움이 만만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고난이 나에겐 별 것 아닌 일들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고작 몇 개월 뒤면, 실제로도 별 것 아닌 일이 되어있을 거예요.
지금의 노력으로 이룩할 내 꿈과 미래가 소중하니까 이 정도는 대수롭지 않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속여 봅시다. 그렇게 믿는 나날이 쌓이면 별 대단치 않은 것들은 더 이상 여러분을 흔들 수 없을 거예요.
본인의 꿈을 스스로의 손으로 쟁취해내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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